‘준비는 끝났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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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는 끝났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6.0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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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차 인스타그램 캡처 피카딜리 현장사진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런던 공연이 1일 오후(현지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2일 양일간 이번 공연은 한국 가수로선 유례없는 최초의 공연이다. 특히 전 세계를 통틀어 12번째로 스타디움을 매진시킨 스타로 기록될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으로 마이클잭슨과 뮤즈, 마돈나, 비욘세, 원디렉션, 에미넴, 스파이스걸스, 테이크댓, 퀸, 오아시스, 애드시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공연 D-DAY인 1일 웸블리 스타디움은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관객들로 일찌감치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른 시간인 오전 7시에 방문했는데도 아미들이 속속 도착해 자리잡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틀고 커버댄스를 추는 등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떼창은 기본, 응원구호는 한국 아미들 못지않다. 마치 엠넷 '엠카운트다운'이 녹화되는 당일 상암동의 풍경처럼, 익숙하면서도 낯선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웸블리 파크역에서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이어지는 대로변 양측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리더 RM을 시작으로 정국, 지민, 뷔, 슈가, 제이홉, 진에 이르기까지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쏘스윗한 미소로 공연장을 찾은 영국 아미를 환영하는 듯했고, 인증샷 릴레이를 펼치며 느린 걸음으로 공연장 앞까지 걸어가는 팬들의 모습에선 피식하는 웃음마저 나왔다.

특히 거리 중간중간에는 자리를 잡고 방탄소년단의 대표곡을 틀면서 함께 안무를 맞추고 떼창을 연습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런던에 거주 중인 사라 씨는 "혼자 공연을 왔는데, 웸블리 파크역에 내리자마자 아미들과 친구가 됐다. 지금 모여있는 7명은 다들 처음 보는 사이"라면서 "음악으로 친구가 되고, 음악으로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그것도 한국이란 나라에서 온 방탄소년단 덕분에 맺어진 인연이란 점에서 흥미롭기만 하다"고 했다. 그러자 벨기에 브뤼셀에서 왔다는 매기 씨는 "방탄소년단 음악에 위로를 받고, 방탄소년단 덕분에 웃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친구까지 만들어줬다.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엄청난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공연 전날인 지난 5월 31일 런던 시내 중심부에 있는 피카딜리 서커스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나선 현대자동차 팰러세이드 광고가 상영되는 이벤트가 펼쳐졌다. 무려 1시간 동안 상영되는 광고를 보기 위해 1000여 명이 넘는 팬들이 운집했고, 팬들은 플래시몹, 커버댄스, 방탄소년단 홍보 등 다양한 부가 이벤트로 런던 시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방탄소년단의 어마무시한 영향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