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는 90년대 시트콤과 드라마를 오가며 종횡무진 맹활약했던 이의정이 새 친구로 출연했다.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 출연하며 '번개머리 소녀'로 큰 인기를 얻었던 90년대 청춘 스타 이의정. 그러나 그는 지난 2006년 뇌종양으로 갑작스럽게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아야 했다. 이의정은 "아픈 모습을 보이는 게 두려워 대인기피증 같은 것도 생겼다. 건강과 지금의 미소를 되찾기까지 15년이 걸렸다"며 "힘든 일을 겪고 나니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되더라"고 지난 투병 생활을 회상했다.
이날 기적적으로 뇌종양이 완치됐다는 근황을 전해 많은 이들을 안도케 한 이의정은 수술 이후에도 고관절 괴사 후유증으로 인공 관절을 낀 채 생활하는 등 약 2년간 누워 지내야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이의정은 이날 방송에서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특히 과거 시트콤에 함께 출연하며 이의정과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던 홍석천은 "연락을 못 한 지 꽤 됐다. 눈물이 날까봐 못 눈을 못 마주치겠다"며 그를 향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방송 다음 날인 29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이의정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그 옛날, '남자셋 여자셋' 할때는 의정이가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로 대세스타였는데도 막 방송 데뷔한 나를 '오빠오빠 편하게 맘대로해도되여 제가 다 받아줄게여' 그래서 쁘아송 캐릭터가 만들어졌던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홍석천은 "승헌이, 지섭이 나조차도 의정이의 그런 착한 배려심때문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때 참 많이도 울고있는 나를 그 환한 웃음으로 괜찮다며 오히려 위로하던 의정이. 참 많이도 미안하고 건강하게 돌아와줘서 고맙다"며 그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홍석천은 "난 어렸을 적 큰 누나를 먼저 하늘나라에 보낸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나 보다. 누군가 아프고 병원에있으면 내가 더 못가고 연락도 못하고. 누군가를 잃는다는 게 두려운 것"이라며 "어제
불타는청춘 방송을 보면서 우리 의정이 넘 밝아보여 좋고, 잘먹고 잘웃고 그냥 그런 모든 것이 좋았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우리 의정이 많이 응원해주시길. 악플은 저에게보내세요. 의정아 홧팅해라. 불청도 홧팅"이라고 10년 만에 재회한 동료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