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50만 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거대 도시로 탈바꿈
국가균형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기공식이 지난 20일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일대 297㎢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환상형 도시구조를 내용으로 하는 기본계획과 개발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 초 보상을 마친 상태이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행정수도 건설계획이 4년9개월의 만에 긴 터널을 지나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건설되는 것이다.
‘세종시’ 녹지공간 확보, 자연친화적 도시로 조성
정부는 지난 7월 20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연기군 남면 종촌리 행정중심복합도시 행정타운 예정지에서 세종특별자치시 기공식을 열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날 기공식에서 전국의 시, 도지사가 가져온 흙을 중앙녹지공간 균형발전동산에 뿌리는 합토식을 진행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경쟁력과 삶의 질을 높이는 균형발전정책”이라며 “다음 정부에서도 핵심국가전략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건립에 소요되는 정부 재정은 모두 8조5,000억 원, 광역교통 기반 및 특수시설 3조1,500억 원, 중앙청사와 공공시설 건축비 4조원, 용지비 1조3,500억 원 등이 편성되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에서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바로 기존도시와는 달리 도시 중심부에 녹지공간을 확보한 숲과 물이 함께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도시로 조성된다는 점이다. 도시둘레 23㎞따라 환상형 교통축을 만들고 이 축을 중심으로 중심행정타운, 의료, 복지, 대학, 연구 첨단산업, 국제 문화 도시행정 등 주요 기능별로 분산배치된다. 자연환경보호와 쾌적한 생활공간 확보 차원에서 도시전체 면적의 52%를 녹지 및 친수공간으로 확보, 건설계획에 있다.
옮겨지는 기관들(도표참조)은 정부에 따르면 245개 단위행정기관 중 12부4처2청 등 49개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한다. 세종시의 건설단계는 3단계로서 ▲1단계, 올해부터 2015년 까지 정부기관 이전 등 핵심사업 진행 ▲2단계,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이고 ▲3단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이 모든 사업을 마치면 세종시는 50만 명의 인구가 모여 사는 거대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다.
세종시 건설과 함께 주변 교통망대건 보강
12개 노선 113.9㎞에 달하는 도로를 신설ㆍ확장하고 주요 간선도로 위로는 첨단교통시스템인 BRT(간선급행버스) 3개 노선을 깐다.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차량흐름을 고속화한다는 얘기다. 세종시 주변 광역교통망 개선에 들어가는 돈만 3조3,359억 원에 이른다. 정부기관이 이전하는 2012년 이전에 3,318억 원이 투입돼 경부 고속철도 오송역과 연결하는 도로 11.2㎞ 구간이 신설된다. 2017년까지는 5064억원이 투입돼 공주시 연결도로 확장, 오송~청주국제공항 연결도로 신설 등이 이뤄진다. 2017년 이후에도 도시 활성화를 고려해 1조3,838억원이 투입돼 외곽고속순환도로 신설 등이 추진된다.
최영운 행복도시건설청 교통계획팀장은 "광역교통망이 개선되면 대전ㆍ충남ㆍ충북을 잇는 교통네트워크가 구축돼 충청권이 단일 교통권으로 통합된다"며 "고속철도(KTX)와 연결해 서울ㆍ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뻗어나가기 쉬워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