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오후 9시 드라마로 첫 선을 보인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은 그 신선한 도전만큼이나 인상적인 스토리와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애, 결혼, 사랑 등 우리네가 살아가는 일상 속 무심코 지나치는 감정들을 관찰하듯 섬세하게 비추며 시청자들에게도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안긴 것.
또한 혼란스러워하는 이정인을 본 권기석은 "널 건드리는 뭐가 있을 거 아냐"라며 그녀의 묘한 변화를 감지했지만 결국 시간을 갖기로 한 결정을 내리며 더욱 리얼함이 더해졌다.
그런 가운데 여자친구가 두고 사라진 아이를 홀로 키우며 살아온 싱글 대디 유지호(정해인 분)의 등장은 이정인의 마음속에 호기심의 싹을 틔웠고, 그 역시 그녀에게 호감을 표하며 설렘과 동시에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안겼다. 각자 결혼할 남자가 있고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인연이 끝나는 듯했지만 자꾸만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상대방을 떠올리며 서로에게 이끌리는 시선을 멈추지 못했다. 이 같은 모호한 감정들의 순간순간은 현실과 충돌해 부서지다가도 결국 흔적을 남기며 두 사람의 마음에 두근거리는 변화구를 만들어냈다.
마침내 친구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관계를 정의 내린 두 사람의 미소는 무미건조한 일상에 움트기 시작한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 과연 이들이 또 어떤 만남을 이어나갈지 다음 회가 애타게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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