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을 넘어 세상의 중심으로 늦깎이 학생들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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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을 넘어 세상의 중심으로 늦깎이 학생들의 졸업식
  • 편집국
  • 승인 2016.02.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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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력인정과정 만학도 49명, 초등과정 졸업장 받아

[시사매거진]광양시는 지난 24일 시청 회의실에서 문해교육 전과정을 이수한 어머님과 가족·친지가 참여한 가운데 제1회 초등학력인정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3년 전라남도교육감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 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문맹을 넘어, 세상의 중심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문해교육 1단계부터 3단계(초등 1~6학년 과정)의 3년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공부와 특별활동, 체험활동 등 체계적인 교육시간을 이수하고 각종 시험을 통과한 어르신 4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평생학습 동아리 청흥둥가야금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 이 날 졸업식은 49명 어르신들의 인생이 녹아있는 시화전 전시를 비롯해, 가족과 친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함께한 사람들은 졸업생들이 초등학력인정서(졸업장)를 받을 때마다 힘찬 박수와 큰 환호를 보냈다.

특히, 매일 이른 새벽 밭일을 마친 후 버스를 타고 복지관에 출석하여 문해교실을 비롯해 수지침, 장구, 스포츠댄스를 배우고 마을로 돌아가 해거름에 다시 농사짓기를 3년간 해 오신 이장춘 어머님은 답사를 통해 건강이 다하는 날까지 배우겠노라며 졸업의 기쁨과 아쉬움을 전했다.

이병환 교육청소년과장은 제1회 졸업식은 무학력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여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기초학력 향상과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읍노인복지관과 중마노인복지관에는 각각 1~3단계 52명, 3단계 20명의 만학도가 선배들의 뒤를 이어 제2의 인생을 위해 성실하게 초등학력인정과정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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