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이런 왕성한 활동 저변엔 다양한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트와이스의 대중 친화적인 성격이 있다. 11곡의 타이틀곡 메들리 그 자체도 대단하지만, 트와이스의 열렬한 팬이 아닌 사람도 11곡을 모두 따라부를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의 장점이다. 지난 25일 시작돼 양일간 이어진 이번 콘서트는 트와이스의 매력이 무언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공연은 ‘트와이스’라는 프리즘을 통해 펼쳐진 하나의 무지개 같았다. 트와이스는 검은색, 노란색, 흰색, 빨간색, 보라색, 그리고 컬러풀을 테마로 공연을 구성했다. 검은색을 콘셉트로 한 첫 무대는 록킹한 사운드로 채워졌다. ‘스턱 인 마이 헤드’(STUCK IN MY HEAD)나 ‘터치 다운’(Touch Down)처럼 그 자체로 파워풀한 노래는 물론, ‘치어 업’(CHEER UP),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 등 발랄한 분위기의 노래를 강렬한 연주로 재해석해 신선했다.
노란색 테마의 ‘아이 원 츄 백’(I WANT YOU BACK), ‘낙 낙’(KNOCK KNOCK),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에선 밴드 악기의 흥겨움이 도드라졌다. 흰색의 조명과 의상은 발라드곡의 감성적인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졌고, 붉게 연출된 ‘스트로베리’(STRAWBERRY)와 ‘우후’(Woo hoo) 무대는 섹시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로 관객을 홀렸다. 타이틀곡을 아우른 무대들은 ‘컬러풀’ 콘셉트로 트와이스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보여줬다.
팬들은 생애 첫 월드투어를 앞둔 트와이스를 위해 ‘원스대상’이라는 이름의 트로피를 제작해 선물했다. “꿈이 현실이 된 날들을 넘어 누군가의 새로운 꿈이 된”(트로피 문구 중) 트와이스에게 영원을 약속했다. 다현은 “트와이스가 뭐기에 이렇게까지 사랑해주시는지…”라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어 트와이스는 정말 행복한 그룹”이라고 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사나는 “평소보다 더욱 든든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원스를 보며 내가 더 강해져야겠다, 원스를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