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잔나비는 지난 25일 오후 경주시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한수원 아트페스티벌 2019'에 참석, 40분 간 무대를 펼쳤다. 애초 잔나비는 5인조 밴드였으나, 멤버 유영현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밴드를 탈퇴해 4인조로 무대에 섰다. 그러다 최정훈은 '뜨거운 여름 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부르다 결국 눈물을 쏟았다.
잔나비는 이틀 새 불거진 논란으로 데뷔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앞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당시)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했던 나는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며 "반응이 웃기다고, 재미있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놓는 건 기본이었다"고 이 멤버의 폭력으로 크게 상처를 받아 결국 전학을 선택, 이후 정신치료를 받으며 지냈다고 전했다. 이 글이 퍼지며 논란이 되자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멤버가 유영현임을 밝혔고,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유영현의 자진 탈퇴를 알렸다.
최정훈 역시 아버지와 김학의 전 차관과의 관계에 대해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이라며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정훈은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치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 제 진실을 아시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간곡하게 부탁 드리고 싶다. 부디 작게나마 제게 힘이 되어달라.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