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광복회전라북도지부 회원과 함꼐 블라디보스톡을 비롯한 연해주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한민족의 흔적을 찾아보고 후손들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 우종상 시사매거진전북본부 자문위원의 답사기 제2회째 올린다.
<제2회 > 답사 첫째 날 : 태극기 가슴속 깊이 묻고 시작한 여정
2019. 5. 27(월).06:00 전주를 출발하여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10:10분, 새벽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날씨는 아직도 꾸므룩하다.
우리 일행은 ‘인천 국제공항‘에서 13시 정시에 출발하여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현지시각으로 16시 45분, 연해주와의 시차와 이착륙 시간을 감안한다면 실제 비행시간은 2시간 30분 남짓한 국내여행을 하는 것 같은 짧은 거리였다.
국적기의 경우 중국 영공을 우회하여 비행을 해야 하지만 우리 일행은 러시아항공을 이용한 덕분으로 북한영공을 직선거리로 운항하여 국적기 보다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블라디보스톡(Vladivostok)’은 ‘동방을 다스린다.’라는 뜻으로 동해의 아므르만과 우수리만 사이로 뻗어있는 반도, 1860년 러시아 군사기지로 세워져 명명되었다.
리시아의 극동지방 남쪽 끝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항구와 해군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으며 1872년에는 러시아의 태평양 해군기지가 이전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참으로 기대해왔던 러시아, 그리고 블라디보스톡… 금발머리와 큰 눈의 사람들의 무뚝뚝한 표정이 금방 긴장하게 만든다.
러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시베리아 열차의 시발착역인 블라디보스톡역, 볼세비키 혁명 전사들의 동상이 있는 혁명광장, 잠수함 박물관, 2차 세계대전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공원 등의 유적지가 있지만 오늘은 여정의 첫날인 만큼 기도를 드리는 러시아 정교회를 돌아보며 러시아의 문화를 보고 느껴봤다.
러시아 정교는 비잔틴으로부터 동방 정교회를 들여와 국교로 정한 후, 많은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천 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988년 블라디미르 대공은 다양한 종교가 퍼져 있던 러시아의 안정과 통일을 위해 동방 정교회를 국교로 선택한다.
동방 정교회는 러시아의 민간 신앙과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 정교로 계승되면서 국가의 발전과 함께 민족과 국가의 종교로서 다양한 형태의 문화로 성장했다.
도심 대부분은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고 칠이 벗겨지고 금이 가 있으며, 새 건물들은 크고 웅장하지만 새 건물처럼 견고해 보이지는 않는다.
러시아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하는 한 마디가 ‘이것이 러시아(에따 러시아)다.
어쩌면 이 말은 독선적이면서도 뻔뻔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오랫동안 러시아는 큰 영토를 가지고 강대국으로 군림하며 세계사에서 한 몫을 차지한 나라이기에 결코 우습게 들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