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1987년 박영선은 모델 워킹을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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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1987년 박영선은 모델 워킹을 배우기...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5.27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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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예고편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박영선은 90년대 청춘스타 등용문이었던 초콜릿 CF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故 앙드레김의 뮤즈로서 패션쇼 피날레를 장식하는 등 톱 모델로 활약했다. 그는 이후1999년 돌연 은퇴 선언 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어느덧 한 아이의 엄마로 50대 중년 여성이 된 박영선은 외롭고 공허한 요즘, 사회 초년생 때 함께했던 친구 박선희 씨가 그리워 ‘TV는 사랑을 싣고’의 문을 두드렸다고 전했다.

1987년 박영선은 모델 워킹을 배우기 위해 ‘국제복장학원’에 입학했다. 19살의 박영선은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곁에서 친언니처럼 살갑게 대해준 박선희의 도움으로 점차 적응해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하다 보니 선생님이나 어머니의 말씀만 따르며 순종적이었다. 시키는 대로만 하는 꼭두각시 생활이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박영선은 “바쁜 스케줄에 치여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못할 때 지친 맘을 알아주는 것은 친언니 같았던 박선희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선은 “민화투, 술 마시는 법, 무도회장 같은 일탈들을 박선희에게 처음 배웠다. 주변 모두가 경쟁자였던 외로운 싸움 속에서 이러한 일탈조차 없었다면 못 버텼을 것. 나에게는 탈출구이자 자유였다”며 치열하기만 했던 20대에 추억을 선사해 준 박선희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껌딱지처럼 매일 붙어지내며 20대 시절을 보냈으나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는 이미 톱 모델로서 활동하고 있었던 박영선과는 달리 박선희는 모델로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해 점점 패션쇼에 설 기회를 잃었기 때문. 결국 박선희는 생계유지를 위해 모델 일 외 다른 일을 겸업하기 시작했고, 두 사람의 만남이 줄어들자 두 사람 사이를 질투했던 이들의 이간질이 시작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