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국림원/ 소순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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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국림원/ 소순주 대표
  • 취재_남윤실 기자
  • 승인 2007.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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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공예부문 대상 영예 안아
전통계승, 새로운 예술세계를 접목한 우수한 전통 제품개발에 혼신
우리민족의 생활사와 문화가 담겨진 전통 국악기 및 공예품은 생활전반에 폭넓게 이용되었으나 현재에 이르러 수요자가 급격히 줄어들어 대(代)가 끊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가장 궁극적인 문제점은 민족적 가치에 비해 정부와 일반인들의 무관심으로 전통기술을 계승·발전이 안 되는데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서도 한국 전통의 우수성을 이어나가기 위한 빛나는 장인이 있어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인 전통 국악기 및 공예품의 맥을 이어야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내외에 전통 국악기 및 공예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이들이 있기에 전통의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충북 영동에 위치한 (주)국림원(國林元)의 소순주 대표는 전통 국악기 및 공예품의 매력에 이끌려 2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손에서 전통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전통 국악기 및 공예품 제작을 통해 진정한 우리문화 찾기에 여념이 없는 향토조각가 소순주 대표를 찾아 나섰다.


소중한 전통문화 지킴이로 맹활약
한국의 전통 국악기를 계승ㆍ보호하고 전통문화를 개발ㆍ육성하며 한국의 전통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주)국림원(http://www.kooklimwon.com)의 소순주 대표가 처음으로 전통 국악기 및 공예품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을까.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전통의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일찍이 전통공예에 뛰어든 소순주 대표에게 궁금한 것이 많아진다.
그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전통 국악기 및 공예품 제작에 열성이다. 우연한 기회로 전통 국악기 및 공예품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그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전한다. 안정적인 직장에 근무하였던 그는 전통의 매력에 이끌려 다니던 작장을 그만두고 전통 국악기 및 공예품 제작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나가며 혼신의 힘을 쏟게 된다. 그는 전통을 이어간다는 것이 비록 경제적인 여유를 찾을 순 없지만, 작품 하나를 완성했을 때의 보람과 기쁨은 이 일을 해보지 않고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한다.
우리 전통의 맥을 잇고자 자신의 평생을 받쳐 노력하는 그의 활약이 빛을 발해, 지난 6월 3~7일에 서울국제디자인프라자 미술관서 열린 ‘제28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에서 북과 장구 몸통을 활용해 만든 다용도 테이블 세트가 100여 점의 응모작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아 공예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게 됐다. 이번 행사 때 선보인 그의 작품은 자신만의 차별화된 작품세계를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새로운 시도로 전통의 현대화를 꾀해 실용적이면서도 전통의 우수성과 아름다운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 활동은 무한한 독창성으로 여러 형태의 형상을 탄생시킬 수 있는 작업이며, 생각할수록 깊이 빠져 들 수 있는 경지를 통해 자신을 볼 수 있는 내면적 예술을 만들어가고 있다. 예술을 창조 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숨겨진 섬광을 발견하여 사물로 표출하는 것이기에 이런 면에서 소 대표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예술가이다.


새로운 시도로 전통의 현대화 이뤄
소 대표는 오동나무를 이용한 국악기 제작을 통해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전통에 현대화를 접목시켜 우리네 일상생활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전통공예 상품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2년이 넘는 연구 끝에 만들어진‘그대로쌀통’이다. 이 쌀통은 오랜 기간 전통공예에 몸담은 소 대표의 노하우와 오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오동나무의 장점을 잘 살렸으며 그가 개발한 특수처리를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쌀벌레와 해충 등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천연 무공해 쌀통이다. 또한 100% 수공예로 제작하여 대량생산이 불가하며 희소성과 소장가치 또한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품격 있는 고급 쌀통으로 실용성은 물론 실내 장식용으로도 손색이 없다.(실용신안 제0401800호, 디자인(의장)등록 제10031184호, 제0031185호 취득) 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상품개발과 전통공예의 미래를 위한 작품에 힘써 전통공예발전에 이바지 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도 전통이 사려져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우리의 젊은이들이 특히 많이 알고 배웠으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그의 깊은 생각에서 연유된 마음에서다. 소 대표는 “우리 젊은이들이 아직도 전통은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옛 것으로만 여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우리 전통은 지루한 것이 아닌 창조적이고 우수하며 전통을 얼마든지 현대적인 감각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실용적이기도 합니다. 전통을 이어가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 전 세계적으로 우리 전통의 우수성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라며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은 관련 학과의 지원 및 개설에 있다고 봅니다. 폭넓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수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소 대표는 젊은이들에게 전통 국악기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특별히 부탁한다. 그는 향후 활동을 통해 한국향토문화 발전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며, 앞날이 기대되는 동시에 개성과 전통적인 예술 공예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수 있는 선구자가 될 것이다.


(주)국림원 소순주 대표 인터뷰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공예는 어떤 기술로 물건을 잘 만든다는 뜻으로 훌륭한 솜씨로 도구나 기물을 만드는 뜻이며, 회화·조각·공예 등은 모두 사람의 손으로 제작되어 상호간에 구별 없이 혼연일체가 되어왔다. 다른 문화예술도 마찬가지겠지만 작가로서의 본인은 눈감는 순간까지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공예예술일 것이다. 그러기에 후배들에게 길이 남을 전통예술작품을 남기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맘으로 과정에 충실하고 있다. 앞으로 젊음 사람들이 전통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며 후계자 양성·계승을 위해 힘쓸 것이다. 또한 전통을 계승하는 것도 중요하나 새로운 변형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해외 각 나라는 지역에 따라 공예품이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너무 일괄적인 공예품만 갖추고 있는 것이 문제인 만큼, 우리문화가 깃든 새로운 형태의 지역 마케팅 전략을 계획 중에 있다. 장인정신과 젊음 사람들의 독창성이 합쳐진다면 그 시너즈 효과는 과연 놀라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통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이어가려는 젊은이들이 늘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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