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 최양도 단장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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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 최양도 단장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부 교수)
  • 취재_남윤실 기자
  • 승인 2007.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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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농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GMO에 대한 활발한 연구 진행
유용 유전자 발굴에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이 절실히 요구
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 변형생물체 )란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하여 한 생물의 유용한 유전자 (병충해, 제초제 등에 강한 성질)를 취한 후 다른 생물체에 도입시켜 만든 동· 식물이나 미생물을 말한다. 현재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인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생명공학(BT)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GM 작물의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져 미국 등에서는 대두, 옥수수 등이 생산, 판매되고 있으며 수확량 증가, 농약사용 감소 등의 효과로 재배 면적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ISAAA 조사 따르면 1996년 6개국, 170만㏊였던 유전형질을 변환시킨 생명공학작물의 상업적 재배면적이 지난해 미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중국 등 22개국, 1억200만㏊로 증가했을 정도로 지난 10년 동안 60배나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GMO 작물에 대한 강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우리 생활에 많이 응용되고 있으며 그 범위는 더욱 확산 될 전망이다. 그러므로 편향된 부정적 인식을 버리고 GM 작물에 대한 거시적 안목을 길러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유전자 혁명시대 도래
재)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최양도)은 식물 유전체의 구조와 기능연구를 통해 고유의 분자육종기술을 확립하고 고생산성ㆍ고품질ㆍ환경친화성 신품종 작물의 개발을 목표로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 중 하나로 2001년 7월 6일 설립되었다. 21세기 프론티어 사업은 우리 고유의 강점 기술을 전략적ㆍ선택적으로 집중 개발하여 국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선진국 수준의 삶의 질을 구현하기 위해 과학기술부가 10년 간 사업 당 년100억 원씩 모두 약 1,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정부출연연구소에 18개 사업단이 설립되었으나 대학에 설립된 것은 작물유전체사업단이 처음이다.
사업에서 개발을 추구하는 기술은 유용 유전자 대량 분리 기술, 형질전환 기술, 품종 육성 실용화 기술 등 첨단 생명공학 기술이며 이러한 기술은 분자육종 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기술들은 원천 기초 지식과 응용 및 개발로 이루어진 일련의 기술로 기초연구 결과가 산업적으로 실용화되는 전형적인 모형이 되어 국내 학문 발전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게 된다.
사업단은 그동안 활발한 연구를 통해 다수확 GM 벼, 가뭄, 저온 등 환경 내성 트레할로스 벼와 병저항성 고추 등을 개발하였으며 식품 및 환경 안전성 검사를 거쳐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수확 벼를 육성한 유전자들은 현재 벨기에와 독일에 기술 이전 중에 있으며 트레할로스 벼의 경우 인도 회사와 기술공여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있다. 고추의 경우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산업적 가치가 큰 점을 감안하면 궁극적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첫 단추를 채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단장은 “우리 사업단은 창의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실용화를 하고 국가 경제에 공헌할 수 있는 원천기술들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실용적인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큰 시장이 되는 새로운 유전자 기능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응용해서 실제로 GM작물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회적 우려 불식시키는데 초점
우리나라는 콩, 옥수수 등 주요 농산물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급증하는 GM 작물의 수입을 막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GM 작물에 대한 불신으로 정부의 지원과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 국민들은 GM 식품에 대해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이점과 문제점을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동시에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문제점을 제시하고 그 문제점을 해소하려고 노력해야 안전하고 안정적인 식량자원 확보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최 단장은 “GM 작물의 생산 및 소비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각국 정부는 객관적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으려면 소비자도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지식을 쌓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GM작물은 농약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수확량이 늘어나 전 세계 경제와 환경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보도되고 있다. 이외에도 농업의 관리 유연성, 생산 위험의 감소, 경작필요의 감소, 그리고 작물의 질 향상 등의 효과가 있음이 나타났다.
최 단장은 “많은 연구자들이 여러 분야의 공청회나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여 본인이 하는 연구 분야를 일반인에게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고 봅니다. 이런 활동들이 어떻게 보면 중요한 부분이 아닌 것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본인에게만 중요한 연구가 아니고 국민들도 그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으면 그때야 비로써 좋은 과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 최양도 단장 인터뷰
“많은 연구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앞으로는 정부의 강력과 의지와 이 분야 연구자들이 배가의 노력을 더해서 좋은 연구 성과를 내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유전체재조합작물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시작 한지 얼마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며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사업단은 유전체 재조합 작물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여 우리나라의 유용한 생물 종의 유전자 자원을 확보하고 유전자 정보를 생산해서 기능 연구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해서 지금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작은 인프라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유전체재조합작물 분야에 구축된 인프라와 현재 우수한 연구원들의 노하우가 합쳐져서 연구가 진행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전체재조합작물 대해 연구하고 있는 우수한 연구원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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