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21일 오후 10시 현지시간 제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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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21일 오후 10시 현지시간 제72회...
  • 주진현 기자
  • 승인 2019.05.2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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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기생충 스틸컷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지난 21일 오후 10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메인 극장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봉준호 감독은 "요즘의 관객들은 기대작 개봉을 기다릴 때 평소 즐겨 찾던 영화 사이트도 멀리하고 사람 많은 극장 로비에서는 일부러 헤드셋을 쓰고 음악 볼륨을 높인다고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물론 '기생충'이 오로지 반전에 매달리는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어느 고교생이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라고 외치는 바람에 극장 로비의 관객들이 좌절과 분노로(?) 치를 떨었던 오래전 어느 할리우드 영화('식스센스')와는 분명히 다르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들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여 "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쓰실 때, 그간 예고편 등을 통해 노출된 두 남매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저희 제작진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간곡하게 스포일러 자제를 당부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 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