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세정 기자] 지난 18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는 박항서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박항서는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박항서는 데뷔 첫 경기부터 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 MC 유희열은 "6개월 만에 후보에서 주전으로 올라선 것은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박항서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감독의 입장에서 선수로서의 내 모습을 바라본다면 자질이 없는 선수"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내가 자질은 없었지만 늦게 시작했다는 생각에 항상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며 피나는 노력을 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또한 박항서는 지난 2002년 진행했던 한일월드컵 당시를 언급했다. 박항서는 "나의 역할은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항서는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며 "당시 히딩크와 같이 있는 동안 그의 훈련법을 일기로 기록했었다"고 털어놨다. 박항서는 "그런 부분이 현재 감독직을 수행하며 문제가 있을 때마다 도움이 되더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박항서는 30세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한 것에 대해 "지금은 아니지만 그 당시는 결혼을 하거나 30세가 넘으면 다들 은퇴를 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주전으로 계속 뛰지 않았기에 '이제 은퇴를 해야할 시기구나'라고 생각해 은퇴를 결정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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