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세정 기자]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드라마다.
5월 11일은 125년 전 동학농민군이 관군을 크게 이긴 황토현 전투 전승일이자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였고, 이에 ‘녹두꽃’ 측은 황토현 전투를 그려 화제가 됐다. 황토현 전투는 스토리, 연출, 연기, 스케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 그 이상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전율과 감동, 눈물을 선사했다.
‘녹두꽃’이 그린 황토현 전투는 정현민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언제나 약자다” 등 가슴을 울컥하게 만드는 촌철살인 명대사, 신경수 감독의 빠른 속도감과 긴장감을 유발하는 선 굵은 연출, 배우들의 처절하고도 몸 사리지 않는 열연 등을 통해 완벽하게 채워졌다. 뿐만 아니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어쩌면 영화보다 더 짜릿하고 강렬한 스케일도 선보였다. 덕분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는건 덤이였다.
여기에 “그 시대를 살던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하겠다”던 제작진의 의도처럼 백이강, 백이현, 송자인(한예리 분) 등 여러 인물들이 휘몰아치는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상황에 처하고,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감정들을 느끼는지 흡입력 있게 담아내기까지 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