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경전연구회설립 및 ‘장학회’ 발족…부처의 참 뜻 전하기 위해 수행정진에 힘써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실천하는 종교로 예로부터 한국불교는 백두대간의 간척에서 나라를 구했다. 불교는 그 어떤 절대적인 신이나 신의 계시 따위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교조 석가모니부처의 순수한 인간적 노력에 의해 성립된 세계 역사상 유일한 종교로, 부처의 가르침을 믿고 실천한다. 한국불교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숨쉬며 부처의 자비를 실천하고 있는 백련사 지장 주지스님은 승가의 바른 흐름과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수행정진 하고 있다.
불교는 지금부터 약 2,600년 전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시작된 종교로 불교의 교단은 사부대중으로 구성된 화합단체로 인도에서 발생해 중국으로 전래되어 전체를 통합했다. 우리나라 불교는 고구려 소수림왕 2년에 전래되어 통일신라를 건설했고, 일본으로 전해져 그들의 문화 형성에 기초가 되기도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신라시대 때 구산선문(九山禪門/9~10세기에 신라 말 고려 초의 사회변동에 따라 주관적 사유를 강조한 선종을 산골짜기에서 퍼뜨리면서 당대의 사상계를 주도한 아홉 갈래의 대표적 승려집단)의 하나로 도의국사(道義國師)가 개산(開山)한 가지산문(迦智山門/통일신라시대에 전남 장흥군 가지산 보림사를 중심으로 하여 일어난 선종 9산문(山門)의 한 파)에서 기원하며,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의 중천(重闡)을 거쳐 태고보우국사(太古普愚國師)가 구산(九山)을 통합하여 조계종이라 한데서 연유하는 것이다.
“불자의 길이 내가 가야 할 길” 불가에 귀의하다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종교다. 세계 인구의 84%가 종교인이라는 사실이 말해주듯이 종교적 가치와 규법은 사람들의 삶의 방식, 의식구조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다. 특히 우리 문화 역사와 깊은 인연을 맺으며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불교는 찬란한 역사 문화의 꽃을 피운 평등, 평화, 자비를 실천한 종교다. 우리 민족은 부처의 사상을 통해 대자대비(大慈大悲) 하는 마음으로 이웃사랑, 국토사랑을 실천하며 모두가 부처이고 모두가 보살이었다.
백련사 지장 주지스님도 이런 부처의 사상을 배우며 깨달아 세상의 많은 불자들과 평등, 평화,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수행정진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불자의 길에 관심을 가졌던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 평범했던 학생신분으로 수련회에 참석했을 뿐이었죠. 그러나 그 때의 수련회가 오늘날의 저를 불자의 길로 들어서게 했습니다.”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난 지장 스님은 학생 때 수련회에서 대중공양을 온 대각행 보살을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불가에 귀의했다. 당시 지장 주지스님의 나이 27세였다. 그 후 승가(僧家)에 들어가서 불교공부를 했다는 지장 주지스님은 전북 익산 관음사를 거쳐 이곳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백련사의 주지스님으로 다양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불교경전연구회 출범, 승가의 바른 전통을 이어 간다
승가대학을 거처 공부를 하고 불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공부해야 할 게 많다는 지장 주지스님은 경전은 불자로서 평생 배우고 깨달아야 할 수행과제라고 말한다. 이에 지장 주지스님은 뜻을 같이 한 여러 스님들과 함께 ‘불교경전연구회’를 설립해 불교경전을 꾸준히 공부해오다 1년 뒤인 2006년 5월 창립총회를 갖고 ‘불교경전연구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일회성 활동에서 탈피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공부하는 연구모임인 불교경전연구회는 서울불교전문강당에서 동문수학한 전국 조계종 말사 및 도심포교당에서 활동 중인 법랍 15년 이상의 스님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불교경전연구회의 회장인 지장 주지스님은 “수행풍토 확산과 공부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70~80명의 스님들이 모여 함께 경전에 대해 공부하고 깨달음을 얻는 이 연구회로 승가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장 주지스님은 스님들의 실력 향상과 승가의 바른 흐름과 전통을 만들어내고 신도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회 설립
백련사에 기거한지 2년여 정도 되었다는 지장 주지스님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공부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지난 2005년 4월 부처님 오신날 ‘천마장학회’를 출범시켰다. 출범이후 2006년 4월 처음으로 1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금년도 4월 초파일 고등학생 8명, 중학생 7명 등 15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현재 천마장학회 회원은 80여명으로 지난 2005년 8월 54명에서 2005년 12월 64명, 2006년 6월 74명으로 매해 증가했다.
이 전 전북 익산 관음사 주지스님으로 있을 때부터 ‘천천마한클럽’을 운영해왔던 지장 주지스님은 “천천마한클럽의 경우 후원자가 900여명 정도로 매년 꾸준히 1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라고 회고하며 “이곳 백련사에서도 이 뜻을 이루고자 장학회를 출범시켰습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여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려는 목적에 뜻을 모아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일회성이 아니고 지속적이면서도 체계적인 후원을 할 수 있어 어려운 생활을 하는 분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의식변화가 필요한 때, 깨어있는 스님이 될 터
승가의 바른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는 지장 주지스님은 “나 자신부터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합니다. 때문에 불교경전을 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익히고 깨닫기 위해 항상 공부하고 참선(參禪)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깨어있는 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지장 주지스님은 승가의 올바른 작은 변화가 종단의 큰 변화를 꽤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승가(僧伽)가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공부방을 마련, “불자들과 평등, 평화,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선 구태의연한 생각을 버리고 현실에 맞는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하는 지장 주지스님. 지장 주지스님은 오늘도 여전히 수행정진하며 세상의 많은 불자들에게 올바른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