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 선거는 공정하지 못해..
정치세력화하려는 한기총에 일침.."한기총은 기독자유당 하부 조직이 아닌 한국교회 연합기관"

[시사매거진 김성민 기자]지난 26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前 질서위원장 김희선 장로가 강남 노보텔 엠버서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기총과 전광훈 대표회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 선거는 공정하지 못해.."
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총회를 앞둔 지난 1월 19일 12시경에 강남 노보텔에서 이영훈 한기총 선거관리위원장,명예회장 이태희목사가 찾아 와 만났다고 밝힌 김희선 장로는 이 자리에서 이영훈 목사에게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공익법인에 징역형을 선고받은 범법자가 대표회장에 입후보 할 수 있는냐”고 항의했고 이영훈 선관위원장은 ”민주화 운동을 한 것이 죄냐?.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이 되면 군소 교단 전체를 싹 쓸어 버리고 교통정리하기로 나와 약속했다”고 답하며 전광훈 목사를 옹호했다고 한다.
때마침 대화를 나눈 현장에 교계 기자들이 있었고, 모든 상황을 목격하며 일부는 대화 내용까지 들었다고 한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교계 기자는 “1층 로비 라운지 커피숍에서 3인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10여 명의 기자들이 목격했다”면서 “김희선 장로와 만남을 위해 방문했다가 목격을 하고 직접 대화 자리를 찾아가 한기총 선관위 위원장과 한기총 명예회장인 이태희 목사에게 인사도 나눈 사실이 있다”라고 밝혔다.
한기총 선관위 한 관계자는 “서류 심사 과정에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 대표회장은 영성과 도덕성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취지로 한기총 제 29회 총회부터 선거관리 위원회가 목회자에게 범죄 증명서를 요청 금년 선거에도 후보로 나서는 모든 분들에게 필수로 준비시켰으나 범법에 관한 서류도 선관위위원장 혼자만 보고 문제가 없다”면서 “일방적으로 선관위위원장 혼자 처리해 버린 사안이었고 후보자들이 제출한 서류에 있어 우리가 조사할 권한이 없어 후보자의 주장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후보자 김한식 목사 소속 교단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하여 제출한 서류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이와 관련 회의를 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당시 후보를 낸 합동 장신 측에서 이러한 문제를 공문을 통해 제기했지만 묵살했다”면서 “대표회장 투표 직전까지 교단 관계자가 나와 항의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선관위는 이와 관련 모임을 가진 적도 없이 위원장이 이를 거부했다”라고 덧붙였다.
한기총 한 총대는 이에 대해 “당시 선관위 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만들기 위해 움직인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면서 “투표 과정에서도 선거 관리 위원장은 선거만 집행해야 함에도 선거와 관련이 없는 인사가 발언을 요청하고 그 인사가 발언을 하게 하여 당시 24대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에 대하여 서류 부족으로 대표회장이 아닌 사람이 일 년을 활동했다라고 하는 발언과 김한식 후보에 대하여 네거티브 발언을 했음에도 제제하지 않는 등 공정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김희선 장로에게 한 전화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이영훈 목사와 어른들이 한기총 대표회장에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불공정 선거 의혹은 깊어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를 관리하기 위한 조직으로 엄정한 중립이 요구된다. 선관위원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거나 부적격 입후보자를 옹호했다는 의혹은 선거 자체의 정당성을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이다.
김희선 장로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후 다음날 당선자인 전광훈 목사로부터 전화를 받은 바 있는데 당시 전 목사가 화합 차원에서 모두 것을 풀 방침이라고 말을 했지만 이러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오히려 편가르기식 편파 행보를 현재까지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치세력화하려는 한기총에 일침.."한기총은 기독자유당 하부 조직이 아닌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표회장에 취임한 전광훈 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간첩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200석을 얻지 못하면 국가가 해체될지도 모른다고 발언하는 등 특정 정당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옹호하며 정치세력화를 시도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성 내지는 이단판정을 받은 관계자를 교계의 강력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단해제 결정을 내리고 최근에는 이단대책위원회을 다시 구성하는 초강수로 변승우 목사를 이단 해제하여 신사도대책분과장에 임명했다.
전광훈 대표회장의 행보에 한기총을 바라보는 한국 교계의 여론은 싸늘히 식어가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한기총에 비판적인 일부 교계 언론사를 이단옹호언론, 반기독교언론으로 규정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김 장로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기총 증경대표회장들을 주축으로 한기총을 정치 세력화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미 교회서 은퇴한 목회자들이 한국교회 전체를 망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장로는 또 “한기총은 기독자유당 하부 조직이 아닌 한국교회 연합기관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원로 목회자들이 한국교회 선교의 문을 막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제가 속한 합동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자와 교류를 하고 지지한 교단 소속 한기총 증경 대표회장에 대해서도 교단 안에서 고발조치를 해 문제를 삼겠다”라고 말하고“무엇이 아쉬워 은퇴한 이후에도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기총은 이미 교계의 대표성을 잃었다며 해산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는 상황에서 김희선 장로가 제기한 문제점들이 어떻게 해결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