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이수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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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이수만 회장
  • 취재_ 노동진 기자
  • 승인 2007.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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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력을 다해 사회에 보답해야 할 때”
의원으로서 행정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는 봉사인으로 남겠다
발 문 :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가 변화의 구심점을 마련했다. 지난 4월 2일 제4대 신임회장 이수만 전 시의원의 취임식을 기점으로 봉사와 염원사업 기틀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 주 내용인데 헌신적인 봉사를 목표로 하는 ‘대한적십자사’의 이름에 걸맞게 적임자가 선출됐다는 평이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보다 적절한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전국 14개 적십자사 지사 중 유일하게 사옥이 없는 한계를 4대에서 해소할 것인가.


“정치적 색깔 없이 순수 봉사 하고 싶다”
이수만 회장은 울산광역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의원 시절에도 의정활동비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다 털어줘 동네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 회장을 먼저 찾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으니 일찌감치 돈 모으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신정장학회를 만들어 97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154명의 저소득층 자녀에게 6,8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꾸준히 지급하고 있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아닌 못 사는 순서대로 장학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도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 의원직에서 물러난 다음 수순이 정치적 색깔 없이 순수 봉사를 지향하는 ‘적십자사’로 향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것이 측근들의 반응이다. 아직도 정치권에선 러브콜이 쇄도 하지만 한사코 고사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착한 의원 아저씨’로 부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봉사인을 택했다.


시민 속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
남북 적십자회담과 이산가족찾기로 더 유명한 대한적십자사는 그 활동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지역보건활동과 혈액사업이 대표적이며 의료사업, 북한동포돕기, 안전활동, 국제활동, 및 구호 특수복지 사회봉사 청소년적십자 활동 등 분야를 망라한 자원봉사 단체다.
울산지사는 이런 적십자사 고유 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울산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지역보건과 청소년적십자, 안전교육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인 사망 원인 두 번째로 꼽히고 있는 심·뇌혈관계 질환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처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취지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4월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산업현장에 일하는 직원 860명을 대상으로 총 46회에 걸쳐 심폐소생술 일반강습을 펼치는 것이 이 사업 중 하나다. 결식아동을 위한 밑반찬 마련이나 어려운 가정의 집을 수리하는 일, 에이즈 예방 캠페인 운동에 이르기까지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그만큼 지휘를 맡고 있는 회장의 발은 고되다. 앉아서 지시하는 체계가 아니라 발로 뛰는 것이 더 익숙한 자리기 때문이다.

사옥 건립 초석 마련 의지
울산은 전국 14개 적십자사 지사 중 유일하게 사옥이 없다. 취임사를 통해 밝혔듯이 이수만 회장은 울산지사 사옥 건립 추진에 사활을 걸었다. 그는 4월 2일 취임식을 당시 “전국 14개 적십자 지사 중 유일하게 사옥이 없는 울산지사의 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새터민 정착지원 등 찾아가는 봉사활동과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회관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재정 확충이 필수적이다. 회관의 위치를 어디로 하느냐는 것도 고심해야 하는 사항이다. 회원들의 여가선용에 용이한 곳을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에 이르기까지 결코 만만한 사업은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회관이 건립되기 까지는 1,2년의 시간으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임기동안 업적을 쌓기 위한 무리한 사업시행은 “NO”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미처 해결하지 못한 민원도 있다고 고백한다. 당연한 일이다. 행정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도 있지만 때로는 이웃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필요할 일이 외려 더 많을지도 모른다. “봉사를 통해 사랑을 나누고 싶다. 고통 받는 이웃에게는 작은 힘도 희망으로 다가온다고 믿는다. 더욱 밝고 희망찬 울산을 만드는데 기여한다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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