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향후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 새로운 담론을 제기하며 충격을 던졌던 〈명견만리〉 시리즈가 2년만에 돌아왔다. 그 네 번째 책인 이번 《명견만리: 공존의 시대 편》은 ‘불평등, 병리, 금융, 지역’ 네 주제 를 담고 있다.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불평등 문제, 사회 구조의 영향을 받는 개인의 정신건강, 화폐를 밀어내며 새롭게 재편되는 미래 금융, 도시마저 동반 파멸시키는 지방소멸 문제에 관해, 전 세계가 찾아낸 대안과 지혜를 나눈다. 이 책을 통해 미래 사회를 둘러싼 가장 최신의 담론을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조건들이 무엇인지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내다보는 밝은 지혜와 과감한 상상력을 나눠온 〈명견만리〉 시리즈 최신간! 이번 《명견만리: 공존의 시대 편》에서는 기울어진 사회 풍경을 조명하고, 인류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선택지가 된 ‘공존’의 길에 주목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ICT(정보통신기술) 등 인류 역사상 최대의 기술혁명으로 일컬어지는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시대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넘쳐났다. 그러나 장기화되는 구조적 저성장 속에서 불평등과 양극화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다다랐다. 이제는 미래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이렇게 지속되다가는 공멸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명견만리〉가 만난 세계 각 분야의 사람들도 하나같이 지금의 상황을 경고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지금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 해결에 골몰하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이다.
이런 시대적 공감대 속에서 〈명견만리〉는 바로 이 ‘공존’의 길을 찾기 위한 다양한 어젠다를 던진다. 먼저 ‘불평등’ 파트에서는 장기화되는 구조적 저성장과 경제적 양극화 속에서 새로운 공존의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희망을 복원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을 소개한다. 전 세계가 벌이는 기본소득 등 복지 실험을 비롯해, 수평의 사다리를 놓는 교육 패러다임 혁신, 한국형 기업지배구조를 바꿀 과감한 대안 등을 담았다.
‘병리’ 파트에서는 그간 개인의 마음 문제로만 인식해온 정신질환의 사회적 요인을 추적했다. 개개인이 소외되고 고립되는 것이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반대로 이를 사회 문제로 바라볼 때 공동체의 삶이 어떻게 다르게 설계될 수 있는지 살핀다.
‘금융’ 파트에서는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가상화폐의 실체와 명암을 조명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펼쳐질 미래를 전망했다. 또한 전 세계적 트렌드로 퍼져나가고 있는 ‘현금 없는 사회’의 모습을 전망하고, 핀테크 기술이 바꿔나갈 미래 금융의 모습을 담았다.
‘지역’ 파트에서는 도시의 연결성을 회복하는 방법과, 지방을 살리는 새로운 대안을 탐색한다. 특히 인구절벽, 삶의 질, 일자리 문제와 연관되어 지방과 도시 모두에 충격을 가져다주는 지방소멸의 해결책을 짚었다.
인류가 함께하는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이제는 과거 성장시대의 패러다임과는 전혀 다른 상상력이 필요하다. 《명견만리: 공존의 시대 편》을 통해 장벽을 허물고 공존하는 사회로 가기 위한 조건을 모색하기 바란다. 건강한 미래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함께하는 생태계를 만들 때 가능해진다.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다른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