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몸짓으로 세계의 마음을 움직인다.’
예스러운 춤가락에 40년 바친 이 시대의 진정한 예인(藝人)
활옷을 입고 양손에는 한삼을 낀 4명의 무희들이 중앙에 북을 놓고 동서남북으로 나뉘어 북을 울리며 창(唱)을 하고 춤을 춘다. 흩어졌다 모여드는 삼진삼퇴의 형태는 전체가 화려하고 웅장하면서 한없이 경쾌하다. ‘영산회상’중 삼현도드리와 타령을 반주로, 순박하면서 예스럽고 독특한 춤가락은 향토적 정취를 물씬 품긴다. 홍치마에 흰저고리, 흑쾌자, 전립, 홍띠, 색동한삼 등에 갖춘 1쌍의 칼로 휘두르는 춤은, 칼춤의 살벌함을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킨 춤이라고 할 수 있다.
모녀가 함께 승전무 계승, 한국 전통 춤의 거목(巨木)
원향 엄옥자 교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인 ‘승전무’ 예능보유자로 우리 춤의 맥을 잇는 춤꾼이다. 따님인 변지연(변지연무용단 대표)씨와 함께 부산 춤판의 맥을 잇는 모녀로 유명한 엄교수다. 경남 통영 태생으로 6세 때부터 끼를 발휘한 타고난 예인으로, 통영여고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체육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무용을 전공하였다.
취봉(翠峰)김백봉 선생에게 무용을 배워 26세 때 승전무를 발굴, 전승· 보급하는데 앞장서 왔으며, 1985년 ‘연무회’를 결성, 승전무를 비롯한 전통춤을 일선 교사들에게 전수하며 우리 춤의 전통을 현대에 접맥시키어 계승 발전시키고자 하였다. ‘한국의 명인 명무전’에 원향살풀이춤과 원향지무를 비롯한 100회가 넘는 국내공연과 엄옥자 한국 민속무용단을 조직하여 미국,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25여개국에 그 춤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다.
엄교수는 창작무에도 정진하여 ‘사모곡(1975)’, ‘학살이(1986)’, ‘?(1987)’, ‘노실고개 해당화’, ‘칼의 노래를 넘어서’ 라는 대작의 무용극을 발표했다. 무용극 ‘칼의 노래를 넘어서’에서는 충무공의 고뇌와 고통을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전쟁으로 인한 죽음과 절망의 문제를 여성의 문제로 해명하고 극복하고자 했다. 저서로는 ‘대학체육- 무용편’과 ‘승전무’, ‘어느 무용가의 미관’이 있으며 영남검무의 춤사위외 25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그 동안 대통령 포상을 비롯하여 부산방송문화대상, 부산시 문화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백봉 춤 보전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이사, 민족미학연구소 이사, 원향춤 연구회 회장,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문화재 위원으로 활동 중인 엄 교수는 한국 춤의 산 증인이다. 이제 그의 춤은 원숙한 춤의 자태로 무르익어 있다. 그의 춤에서 우리는 삶의 흔적들을 읽어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나이를 잊은 그의 활약은 모든 춤꾼, 무용인들에게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선다.
엄교수의 따님 변지연씨는 엄 교수가 인간문화재로 지정되던 1968년에 태어나 일찍이 모태에서부터 승전무를 접하는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일찍이 예능에 재능을 보이며 발레를 시작했으나 어머니의 영향으로 ‘한국적 발레’의 길을 걷고자 어머니를 따랐고, 급기야 1999년 승전무의 이수자가 되었다. 이들이 함께 공연한 2003년 ‘맥(脈)’공연의 승전무 시연이 백미 중의 백미로 꼽히는 것도 ‘계승’과 ‘공존’이란 복합함수의 해법 찾기에서 비롯된다. “우리의 것이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이러한 우리 전통 예술의 계승, 발전을 위한 노력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부디 이 땅의 모든 예인(藝人)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빨리 조성되어 아름답고 문화적 가치가 높은 우리 문화가 전 세계에서 가치를 인정받게 되길 바랍니다.” 라고 당부하는 엄 교수의 말에는 우리 문화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자긍심이 느껴진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춤을 추겠다.”는 그의 말에 숙연함을 느끼며, 그의 삶 또한 춤처럼 아름답게 오래도록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
예스러운 춤가락에 40년 바친 이 시대의 진정한 예인(藝人)
활옷을 입고 양손에는 한삼을 낀 4명의 무희들이 중앙에 북을 놓고 동서남북으로 나뉘어 북을 울리며 창(唱)을 하고 춤을 춘다. 흩어졌다 모여드는 삼진삼퇴의 형태는 전체가 화려하고 웅장하면서 한없이 경쾌하다. ‘영산회상’중 삼현도드리와 타령을 반주로, 순박하면서 예스럽고 독특한 춤가락은 향토적 정취를 물씬 품긴다. 홍치마에 흰저고리, 흑쾌자, 전립, 홍띠, 색동한삼 등에 갖춘 1쌍의 칼로 휘두르는 춤은, 칼춤의 살벌함을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킨 춤이라고 할 수 있다.
모녀가 함께 승전무 계승, 한국 전통 춤의 거목(巨木)
원향 엄옥자 교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인 ‘승전무’ 예능보유자로 우리 춤의 맥을 잇는 춤꾼이다. 따님인 변지연(변지연무용단 대표)씨와 함께 부산 춤판의 맥을 잇는 모녀로 유명한 엄교수다. 경남 통영 태생으로 6세 때부터 끼를 발휘한 타고난 예인으로, 통영여고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체육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무용을 전공하였다.
취봉(翠峰)김백봉 선생에게 무용을 배워 26세 때 승전무를 발굴, 전승· 보급하는데 앞장서 왔으며, 1985년 ‘연무회’를 결성, 승전무를 비롯한 전통춤을 일선 교사들에게 전수하며 우리 춤의 전통을 현대에 접맥시키어 계승 발전시키고자 하였다. ‘한국의 명인 명무전’에 원향살풀이춤과 원향지무를 비롯한 100회가 넘는 국내공연과 엄옥자 한국 민속무용단을 조직하여 미국,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25여개국에 그 춤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다.
엄교수는 창작무에도 정진하여 ‘사모곡(1975)’, ‘학살이(1986)’, ‘?(1987)’, ‘노실고개 해당화’, ‘칼의 노래를 넘어서’ 라는 대작의 무용극을 발표했다. 무용극 ‘칼의 노래를 넘어서’에서는 충무공의 고뇌와 고통을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전쟁으로 인한 죽음과 절망의 문제를 여성의 문제로 해명하고 극복하고자 했다. 저서로는 ‘대학체육- 무용편’과 ‘승전무’, ‘어느 무용가의 미관’이 있으며 영남검무의 춤사위외 25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그 동안 대통령 포상을 비롯하여 부산방송문화대상, 부산시 문화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백봉 춤 보전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이사, 민족미학연구소 이사, 원향춤 연구회 회장,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문화재 위원으로 활동 중인 엄 교수는 한국 춤의 산 증인이다. 이제 그의 춤은 원숙한 춤의 자태로 무르익어 있다. 그의 춤에서 우리는 삶의 흔적들을 읽어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나이를 잊은 그의 활약은 모든 춤꾼, 무용인들에게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선다.
엄교수의 따님 변지연씨는 엄 교수가 인간문화재로 지정되던 1968년에 태어나 일찍이 모태에서부터 승전무를 접하는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일찍이 예능에 재능을 보이며 발레를 시작했으나 어머니의 영향으로 ‘한국적 발레’의 길을 걷고자 어머니를 따랐고, 급기야 1999년 승전무의 이수자가 되었다. 이들이 함께 공연한 2003년 ‘맥(脈)’공연의 승전무 시연이 백미 중의 백미로 꼽히는 것도 ‘계승’과 ‘공존’이란 복합함수의 해법 찾기에서 비롯된다. “우리의 것이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이러한 우리 전통 예술의 계승, 발전을 위한 노력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부디 이 땅의 모든 예인(藝人)들이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빨리 조성되어 아름답고 문화적 가치가 높은 우리 문화가 전 세계에서 가치를 인정받게 되길 바랍니다.” 라고 당부하는 엄 교수의 말에는 우리 문화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자긍심이 느껴진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춤을 추겠다.”는 그의 말에 숙연함을 느끼며, 그의 삶 또한 춤처럼 아름답게 오래도록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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