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8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숙환 뜻'이 거론되고 있다.

숙환 뜻은 오래도록 차도 없이 앓아온 병을 의미한다. 이날 별세한 조양호 회장의 숙환은 폐질환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으로 출국해 폐질환 수술을 받은 후 회복했지만 최근 다시 악화됐고, 결국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회장은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26세부터 대한항공에 몸담으며 항공업계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1999년 대한항공 회장, 그리고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오르며 한진그룹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왔던 고인은 최근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갑질,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 갑질 등 논란이 이어지면서 오너가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며 국내 대기업 오너 중 최초로 주주들의 요구로 경영진에서 물러나는 등 위기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