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대구경북=구웅 기자] 대구 성명여자중학교(교장 서재기)는 지난 3일 전교생에게 영어원서 소설책 ‘A Wrinkle in Time’등 36종의 책을 선정하여 학생 개인별 수준을 고려하여 한 권씩 선물하고, 연세대 영문학과 고광윤 교수를 초청하여 ‘영어책 읽기의 힘’이라는 주제로 성명 아카데미 특강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성명여중은 올해 대구시교육청 지정 행복학교 4년차 운영학교로 선정되어 운영 주제를 ‘성명 인문독서 프로젝트 <책이랑 놀자>’로 정하고 독서를 통해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영어 원서 읽기 및 강연은 그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강연에는 성명여중 학생 및 학부모뿐 아니라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까지 참여해 고광윤 교수의 영어책 읽기를 통한 효과적인 영어 학습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고광윤 교수는 연상기법을 사용한 키워드 방법을 활용한 영어 단어 학습, 다독을 통한 독해 학습 등 다양한 영어 학습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성명여중 교사 강명원은 “학생마다 천차만별로 다른 영어 능력을 고려하여 칼데콧 문학상 수상작 중 총 36종의 책을 선정했다. 매일 아침 독서시간에 학생들은 영어 원서를 읽고, 몰랐던 영어 단어와 기억나는 한 구절 쓰기 등 독서 기록장을 작성한다. 학생들은 책을 다 읽은 후 반 친구들의 책과 바꿔 읽어 1년간 최대 22권의 영어 원서 독서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책을 선물 받은 신소연 학생(3학년)은 “평소에 영어 원서를 읽어보고 싶었지만,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주저하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제 수준에 맞는 영어 원서를 선물로 주셔서 매우 신이 난다. 올해 친구들과 서로 바꾸어 읽어서 20권을 읽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성명여중 서재기 교장은 “독서를 통하여 스스로 배우고 성장 할 줄 아는 학생이 진정한 미래의 인재이다. 우리 학생들에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환경과 동기를 제공해주고 싶어서 영어원서를 한 권씩 선물 했다. 책을 통하여 성장을 경험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성명여중은 장서 3만 7천여 권을 보유한 독립된 도서관을 갖추고 있고 공사 중인 ‘미래교육공간’이 개관되면 북 카페로 활용하여 학생들이 마음껏 독서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성명 바칼로레아’를 포함해 다양한 독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