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김광현 작가는 인물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신비한 캐릭터를 구축하여 캔버스 위에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아내는 청년 작가로 ‘김광현 기획전’이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3층 특별관에서 4월 3일(수) ~ 4월 15일(월)까지 약 2주간 열린다.
김광현 작가의 작품은 의도적으로 틀어버린 이목구비의 구조, 파스텔 톤의 묘한 색채, 섬세한 선묘가 어우러져 감상자의 발길을 잡아끈다. 무언가를 응시하는 듯 가늘게 늘어뜨린 눈, 할 말을 참고 있다는 듯한 앙 다문 입술, 멍한 표정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지친 일상 속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에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감상자에 따라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정해진 인물이 아닌 그 누구의 얼굴도 될 수 있는 집단 군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구축하기 전 일본 불교 복원미술을 경험한 그의 많은 작품에서는 불교미술의 특징과 더불어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엿보인다.
2011년 초기작업부터 2019년 신작까지 선보이는 작가 김광현의 이번 개인전은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그가 그린 얼굴은 모두 미끈한 질감과 비현실적인 화사한 색상, 만화적 이미지, 기이한 상상력에 의존한다, 따라서 이 그림은 기존 회화와는 무척 다른 질감과 도상을 안겨준다, 이른바 팝적이며 캐릭터를 그리는 최근 회화의 한 추이를 반영한다. 그것은 디지털시대의 미감이고 인공의 화학이미지의 세례를 받은 젊은 작가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감각이다.
김광현의 그림은 집요한 묘사와 완성도 높은 표면, 흥미로운 질감으로 단단해 보인다. 그 안에 설정된 독특한 생김새와 묘한 표정을 지닌 인물, 대부분 여자의 얼굴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초상에 해당한다. 관능과 욕망, 그러나 텅 빈 내면과 공허함과 외로움이 휩쓰는 현실 속 얼굴이다. 작가는 저 얼굴을 빌어 자신의 메시지를 방출하고자 한다.
- 중심이 비어있는 이상한 얼굴 (박영택, 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 中 -

따스한 봄의 기운이 쏟아지는 4월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가 기획한 작가 김광현의 작품을 통해 ‘그림 한 점의 위로’를 경험해보길 바란다.
김광현 작가의 작품 약 33점은 문화예술의 중심지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3F 특별관(서울시 종로고 인사동길 34-1)에서 볼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월-일 10:30 - 19:00 연중무휴로 운영, 무료관람으로 감상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