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홍한복 홍선영 원장의 한복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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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한복 홍선영 원장의 한복인생
  • 취재/신혜영 기자
  • 승인 2007.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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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눈이 가고 입을수록 정이 갑니다”
한복의 빛깔과 섬세한 디자인으로 가장 아름다운 한복을 선사한다

우리고유의 옷이 ‘한복’이란 건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큰 행사가 있을 때 한두 번 입는 옷이라는 안타까운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실용적인 면에서 그래서 대중적이지 못한 것이 한복임에도 불구하고 명절이나 결혼식, 회갑 등의 특별한 행사를 치를 땐 한복을 선호한다. 이런 행사 때만 유독 한복이 필수복으로 자리매김 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단아하면서도 귀품 있어 보이고 때로는 화려한 색채로 행사 분위기를 한껏 살려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비록 한복이 다른 의상에 비해서 실용성이나 대중화 되진 않았지만 그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은 분명하다.

고운 빛깔, 그리고 직선과 약간의 곡선의 조화는 한복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단아함, 설레임, 고운 빛깔 등 무수히 많은 언어를 함축한 우리만의 자랑스러운 옷이 바로 한복이다. 특히 전통복식인 만큼 한국의 얼을 담고 있는 한복은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할 문화이기도 하다. 때문에 한복의 미와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복을 인생의 ‘꿈’이라고 말하는 화홍한복의 홍선영 원장은 이러한 한복의 미와 한복인으로서 실천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외길한복인생을 걷고 있다.


한복의 고운 빛깔에 매료된 ‘한복인’
의상디자인을 공부하던 홍선영 원장이 양장이 아닌 전통 옷 한복으로 발걸음을 옮긴 데에는 특별한 이유도 특별한 계기도 없었다. 단지 한복의 고운빛깔에 매료되었다는 것 뿐. 이 한 가지가 홍 원장이 오랫동안 한복에 미쳐 살아간 이유다.
“의상 시장조사를 나갔을 때 우연히 한복원단을 펼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순간 그 빛깔이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한복’은 내가 갈 길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 길로 한복을 배우기 위해 무작정 한복집을 찾아갔어요.”
당시 의상디자인을 공부했지만 양장분야였기 때문에 한복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던 홍 원장은 오직 ‘한복’이란 이유로 다시 처음부터 배우며 한복인의 길을 선택했다. 이렇게 시작된 홍 원장의 한복인생은 벌써 15년이 흘러 지금은 ‘화홍한복’의 원장으로서 한복을 후배들에게 계승시키며 사람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한복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통을 이어가는 아름다운 ‘화홍한복’
오랫동안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옷을 지어온 화홍한복은 우리 전통의 미에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적절히 조화시켜 한복의 멋을 고스란히 살려내며 맞춤한복의 격을 높이고 있다. 특히 화홍한복의 모든 원단은 100% 천연염색과 손염색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런 색상의 매치가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입는 사람 느낌과 한복을 입는 목적 등에 어울릴 수 있는 색상선택이 한복의 전체적인 이미지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색상선택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얼굴빛이나 생김새 등에 어울릴 만한 한복의 색상을 선택해 입어야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한복을 입을 수 있습니다”라며 색감으로 입는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화홍한복을 찾는 고객들은 ‘볼수록 눈이 가는 한복이다’라고들 말한다. 이렇듯 화홍한복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한복을 만들 수 있는 데에는 홍 원장의 남다른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복은 100% 맞춤입니다. 찾아온 고객들에게 당당히 어울릴만한 한복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한복을 구입하기 위해 찾아오는 고객 대부분 한복인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찾아온 고객에게 어울릴만한 색상 선택이나 디자인 등을 제시할 줄 아는 감각이 필요하죠.”
현재 화홍한복은 전문 디자이너들이 고객들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1:1맞춤 디자인으로 제작하고 있는 만큼 직원 교육에 있어서만큼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양장디자인실처럼 전 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있는 홍 원장은 “한복업에 종사할 만한 인재를 키우고 한복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한복도 양장처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보다 좋은 원단과 정성어린 한복을 지어내기 위해 원단의 기획부터 제작, 디자인 그리고 한복의 포인트가 되는 한 땀 한 땀의 수에 이르기까지 화홍한복은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한복 전통 브랜드 ‘화홍’을 꿈꾸다
현재 마산, 대전, 청주, 일산, 수원, 울산, 경주, 서울 청담 등을 포함해 8개의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는 화홍한복은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서 ‘화홍’을 한복 전통 브랜드로 정착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복으로 만든 무용복 등 무대복을 통해서 새로운 디자인에 도전할 계획인 홍 원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기존에 우리가 봐 왔던 무용수들이 입는 의상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큰 특징 없이 똑같습니다. 무용복의 경우 그 무용을 최대한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의상이 중요한데 한복으로 이를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아요. 이 점이 가장 아쉬웠고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한복으로도 얼마든지 다양한 무용복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화홍한복이 한복의 영역을 넓혀 나갈 수 있는 데에는 ‘옛것은 살리고 보존하여 새로운 멋을 창출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신랑 신부한복에서부터 어르신들 한복, 커플한복, 한복드레스 등의 다양한 한복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한복은 인생의 ‘꿈’이자 삶의 ‘비타민’
지난 15년 동안 한복에 미쳐 살아온 홍 원장은 “한복은 인생의 즐거움이자 행복입니다. 때문에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화홍한복을 찾는 고객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한복을 선사하는 홍 원장은 “화홍한복을 찾는 고객들이 저희가 선택해 준 한복에 대해서 만족해 할 때 한복인의 길을 걷는 것에 가장 큰 행복을 느낍니다”라고 한다.
덧붙여 “한복은 내 인생의 꿈입니다. 한복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즐겁게 일할 수 있었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복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한복에 관해선 욕심도 자부심도 강한 홍 원장. 홍 원장이 또 어떠한 한복사랑을 펼쳐 나갈지 그녀의 한복인생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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