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서 강원도 산불 현황 보고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채익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울산 남구갑)은 5일 오후2시 30분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위원들과 함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서장 박성민)를 방문해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김병구 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만나 민노총의 불법폭력시위가 난무하는데도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찰에 공식 항의했다.
지난 3일 민주노총 조합원 500여명은 국회로 들어가겠다며 진입을 가로막는 경찰을 폭행하고 국회담장을 부수는 등 불법시위를 벌여 경찰관 6명이 다치고 방송사 촬영기자 1명이 다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하며 담을 넘어 국회로 진입을 시도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25명을 공동 건조물 침입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했으나, 이들 모두를 8~10시간 만에 풀어줬다. 김 위원장은 3일 밤 11시께 석방됐다. 경찰의 조사가 이뤄지는 와중에도 민노총 깃발을 든 남성을 비롯한 3명이 김 위원장의 석방 관련 취재를 하던 방송사 기자를 밀쳐 넘어뜨린 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더이상 경찰 공권력이 추락하는 것을 좌시하고 있을 수 없다”며 행안위 한국당 위원들을 소집해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무능력한 경찰을 비판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민주노총이 경찰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폭력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 나라 경찰은 문재인 정권의 경찰이냐, 국민의 경찰이냐”고 물었다.
이어 “유성기업 폭행, 거제시장실 점거사건 등 노조원들의 폭력시위가 발생했을 때마다 경찰의 공권력 추락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며 “이제 민의의 전당인 국회마저 민노총의 초법지대로 전락한 만큼, 더 이상 경찰의 무능한 공권력을 두고 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청이 문재인 정권과 민노총의 눈치를 보는 ‘촛불청구서 대납기관’으로 전락했다”며 “경찰 공권력이 국민을 위해 바로 설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끊임없이 비판하고 대안제시를 요구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영등포경찰서 항의방문은 자유한국당 홍문표, 안상수, 이진복, 김영우, 윤재옥 의원이 참여했으며 경찰에서는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김병구 경찰청 경비국장, 이명교 서울청 수사부장, 박성민 영등포경찰서장 등이 배석했다.
한편 이채익 의원은 같은날 오전 9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어제 저녁에 강원도 고성군 등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한 현황을 보고했다.
이 의원은 “오늘 오전 7시 기준으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소방당국은 대형3단계를 발령하고 총 5,780명의 인력과 945대의 장비를 통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긴급구호자금 투입 규모를 결정하고 초당적으로 피해지역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면서도 “다음 주 화요일(9일) 오전 10시에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재사고에 대해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