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한 곳의 선거결과로 지도부 사퇴는 지나친 확대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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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한 곳의 선거결과로 지도부 사퇴는 지나친 확대해석"
  • 박희윤 기자
  • 승인 2019.04.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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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_시사매거진DB)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5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 곳의 선거결과를 갖고 지도부를 사퇴하라는 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그런 요구를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다만 (선거 결과는)철저히 반성하고 일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앞서 손학규 대표도 전날 “제3의 길은 이번 선거만 보면 완전히 망했지만 그렇다고 피해서 도망가는 일은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 지도부는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선에서 민중당에도 지는 4등을 한 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손학규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이재환 후보의 10% 이상 득표를 위해 온 힘을 쏟았다. 특히 손 대표는 창원에 한 달 가까이 살다시피하며 이 후보를 지원한 바 있다.

당장 당 지도부 안에서 책임론이 거론됐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최악의 쓰라린 패배”라며 “손 대표와 상의해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당원과 지지자가 총사퇴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준다”며 “당연히 공감하며 미련 없다”고 했다. 이어 “더 강하고 큰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책임감 있는 입장 표명이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당내 보수 성향 의원들도 쓴소리를 내고 있다. 이언주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의 내부적 입지같은 게 우선돼, 서로 양보하지 않고 탈원전 등 잘못된 정책에 제동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데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 생명과 안위를 위해 민심을 외면한 정치인들에게 분노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선거 기간 때도 손 대표를 향해 “손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본인 약속대로 10%를 얻지 못하면 즉각 물러나라”고 했다.

몇몇 당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전날 ‘행동하는 바른미래당 위원장 모임’ 소속 당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배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즉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라”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손 대표가 당비 7500만 원을 지원받고도 민중당보다 못한 성적을 낸 데 대해 불만이 높아지는 기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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