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디자이너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는 콜라보레이션에도 적극적인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다. 특히, 라프 시몬스의 대표 히트 아이템은 바로 형형색색의 컬러 블로킹을 자랑하는 스니커즈가 대표적이다. 몇 시즌부터 그의 남성복 컬렉션에서 항상 선보이는 스니커즈는 러닝화의 디자인에 기초를 하여 네온 컬러와 비비드 컬러를 사용, 어떤 스포츠 브랜드보다도 화려하고 유니크한 스니커즈를 선보여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05년 질샌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로부터 제안을 받게 되고,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질샌더의 남성복과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하였다. 여성복을 처음 선보였던 그는 질샌더에서 수많은 시그니처룩을 발표하며 남성복뿐만이 아니라 여성복까지도 디렉팅 할 수 있는 역량의 디자이너임을 입증했다.
그 이후로는 최고의 패션 하우스 ‘크리스찬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발탁되어 그가 가진 디자인의 힘은 유려깊은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패션하우스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2012년 F/W 오트쿠튀르 시즌에 크리스찬 디올의 디자이너로 데뷔를 한 라프 시몬스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날카로운 여성용 수트를 오프닝 룩으로 내세워 많은 사람들의 놀라움을 일으키게 했다.
그는 크리스찬 디올을 기존에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미니멀리즘으로 재해석 하고 싶다고 했고 과장된 실루엣과 디테일을 전부 배제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독창적일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재능을 지녔다'라는 미국 보그의 대대적인 호평을 받을 정도로 극찬을 받은 크리스찬 디올의 데뷔 컬렉션은 동시대의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었다.
또한, 유니크한 캐릭터와 범상치 않은 프린트 패턴을 과감하게 남성복에 적용하기로도 유명하다. 단순히 화려하고 독특한 패턴이 아닌 그가 가진 급진적이고 벨기에의 감성이 고스란히 들어간 것을 선호하는 라프 시몬스, 그가 가진 독창적인 안목이 앞으로 패션계에 어떤 히트작을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