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고등학생 사망,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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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고등학생 사망, 어쩌다?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3.29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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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고등학생 사망, 유튜브 찍으려다 봉변 

한강 고등학생 사망, 유튜브 찍으려다 (사진=픽사베이)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한 고등학생이 한강에 빠진 뒤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마포대교 남단 부근에서 한강에 빠졌다가 병원으로 이송된 고등학생 A군이 세상을 떠났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생 A군은 물에 들어가기 전 중학교 동창생 친구들과 함께 했다.

그는 친구 한 명에게 “한강 물에 발만 담그고 나오겠다”며 “내가 강에 들어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달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A군은 성큼성큼 한강으로 들어갔고 제때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후 병원에 이송된 뒤 사망하는 변을 당했다.

경찰이 확인한 3분가량의 해당 영상에는 A군이 웃으면서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이 녹화됐다. 

한강으로 성큼성큼 들어가는 A군에게 친구들은 “더 들어가지 마, 나와”라며 만류하지만 고등학생 A군은 듣지 않았다.

경찰은 "A군이 수심이 얕은 줄 알고 돌 위를 걷다 빠진 듯하다"며 "강가에 있는 돌 밑은 수심이 깊어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A군이 직접 강물로 걸어가는 동영상을 확인한 뒤 이번 사건에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대에 따르면 한 소방대원은 “같이 있던 친구가 ‘유튜브에 올리려고 영상을 찍었다’고 했다”며 “반 병 정도 비워진 소주병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