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김의겸 대변인, 사퇴말고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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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김의겸 대변인, 사퇴말고 답이 없다"
  • 박희윤 기자
  • 승인 2019.03.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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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민주평화당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최근 고가 부동산 매입으로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정동영 대표는 "대중의 박탈감이 큰 상황에서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자 혹은 투기가 국민들의 심장에 불을 지르고 있다"며 "(김의겸) 대변인이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국토에 관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철학이 문제라고 지적도 했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국토가 300억평인데 이중 200억평이 산이다. 나머지 100억평 가운데 60억평이 농지, 30억평 나대지 중 18억평을 30대 재벌 대기업이 갖고 있다"며 "삼성, 현대, LG, SK, 롯데 등 재벌 계열사가 230개에서 10년 사이 350개로 늘었다. 대부분 부동산 투자회사"라고 했다.

최고위원인 최경환 의원은 김의겸 대변인을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라고 규정했다.

최 의원은 "3년 반 동안 청와대에서 근무해봤는데 청와대 관저에 최고의 공직인 대변인이 들어가 이용하는 것은 처음 듣는다"며 "그곳은 대통령을 24시간 보좌해야 하는 분들, 경호실, 의무실, 부속실에서 쓰는 건데 대변인이 거주하면서 투기했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김 대변인을 향해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 파탄 선언이다. 실망이 대단히 크고 분노도 대단히 크다. 당장 사퇴하고 대통령도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정선 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김 대변인이 대통령의 입에서 대통령의 짐이 되어버렸다"고 비난했다.

문 대변인은 "기자 김의겸이 건물주가 된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을 보면 뭐라고 쓸까"라며 "2011년 김의겸 기자는 상대적 박탈감으로서의 곤궁을 말하면서 도대체 국가란 무엇인가란 근본적인 의문을 표했다. 2019년 국민들은 도대체 청와대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김의겸 기자는 재개발은 가난한 자들을 쫓아내는 것이라고 훈계한 적도 있다. 김 대변인이 건물을 산 흑석지구는 가난한 자들을 쫓아내지 않는 착한 재개발인가"라며 "본인이 투기가 아니라고 우기면 투기가 아닌가. 하물며 대통령은 투기와의 전쟁을 벌이는 중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입이라는 청와대 대변인으로서의 자격을 셀프 박탈한 것이나 진배없다"며 "이제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신뢰를 잃었고 힘을 잃었다. 사퇴 말고는 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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