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의겸 대변인은 위선의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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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김의겸 대변인은 위선의 끝판왕"
  • 박희윤 기자
  • 승인 2019.03.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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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불륜, 내가 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 내가 사면 노후대책 남이 사면 탐욕, 내가 받으면 착한 대출 남이 받으면 나쁜 대출이냐”라며  지난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구역 복합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해 투기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 “위선의 끝판왕”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장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위법 여부를 들여다 봐야 한다”며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당장 경질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와대 고위 공직자 3명 중 하나가 다주택자이고, 당정청 주요인사 9명 중 6명이 다주택자”라고 언급하며 “다주택자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시장경제에서 개인의 자유지만 그토록 (다주택자를) 압박하고 규제하는 이 정권이 자신들 집은 안 팔고 움켜쥐고 있는 것”이라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번엔 위선 끝판왕이 등장했다. 그는 대통령의 입이자 소통창구인 대변인”이라며 “투자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르며 대담성에 놀라워한다. 인근 부동산 업자들이 ‘흙 속의 진주’를 샀다고 평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이 논란의 건물을 구입한 흑석동은 나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동작을 지역이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인근에 살던 대변인이 청와대 관사에 입주한 것은 전세금까지 탈탈 털어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기 위한 것이며, 그의 투자과정에 특혜 대출과 재개발정보 사전 입수가 있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얼렁뚱땅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사의 표명하는 것으론 부족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질을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박영선 중기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입어 특혜 논란이 제기된 ‘평창패딩’을 누구에게 빌렸는지도 재차 추궁했다. 지난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는 평창패딩을 당시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동료 의원에게 빌렸다면서도, 해당 의원이 누구인지는 그의 프라이버시라며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이 누구인지 나서달라. 나타나지 않으면 박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거짓말을 한 거라고 여길 수밖에 없다”며 “당시 문체위원은 10여명이다. 민주당도 해당 문체위원이 누구인지 답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인사검증 자료를 국회와 공유하는 등 청문회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장에서 한 거짓말은 위증죄로 처벌되지 않는 만큼 위증죄 처벌 부분과 청와대 검증자료 공유 부분에 대해 앞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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