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짜리 노래 한 곡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극단 벼랑끝날다 음악극 ‘카르멘’
상태바
"100분짜리 노래 한 곡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극단 벼랑끝날다 음악극 ‘카르멘’
  • 하명남 기자
  • 승인 2019.03.25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5일부터 28일까지 정동 세실극장
극단 벼랑끝날다 음악극 ‘카르멘’ 4월 5일부터 28일까지 정동 세실극장(사진제공=극단 벼랑끝날다)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국내에 드문 피지컬 무브먼트 극단 벼랑끝날다(대표 이용주)가 오는 4월 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정동 세실극장에서 음악극 <카르멘>을 무대에 올린다.

2010년 초연 이후 10년 간 끊임없이 발전하며 벼랑끝날다의 간판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음악극 <카르멘>은 2011년 거창국제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 수상, 2012년 한국공연예술센터 우수레퍼토리시리즈 선정, 2013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 선정, 2015년 국립극장 하늘극장 공연, 2018년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 컬렉션 선정 등 긴 역사만큼이나 굵직한 수상경력을 보유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다년 간 전국 각지에 초청받아 투어 공연이 진행되고, 올해에도 방방곡곡 문화공감에 선정되어 추후 여러 도시의 지역민들에게 높은 수준의 공연예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벼랑끝날다의 <카르멘>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보다 프랑스 작가 메리메의 원작 소설 <카르멘>에 초점을 맞춰 자유에 대한 끝없는 갈망과 비극적 사랑의 파멸을 재해석했다.

극단 벼랑끝날다 음악극 ‘카르멘’ 4월 5일부터 28일까지 정동 세실극장(사진제공=극단 벼랑끝날다)

극단 대표이자 극작과 연출을 겸하고 있는 이용주는 2003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Dell'arte International School of Physical Theatre에서 MFA를 수료한 피지컬씨어터의 대가로, <클라운타운>, <레터스프롬더클라운> 등 다양한 클라우닝 작품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카르멘> 또한 정극에 특유의 피지컬 무브먼트를 접목시켜 역동적이고 정열적인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음악극’으로서 <카르멘>은 연극과 뮤지컬의 장점이 시너지를 발한다.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는 물론 빼어난 오리지널 연주곡과 노래들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고, 춤과 마임, 아카펠라, 가면극 등 하나의 작품에서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연출이자 극단의 대표인 이용주는 10년 동안 계속 이 작품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아직도 작품을 봐야 하는 관객이 있다고 생각하고, 아직도 보여주고 싶은 게 많기 때문이다. 100분짜리 노래 한 곡을 무대에서 본 적이 있는가? 리듬과 템포, 호흡과 에너지, 밀도, … 손에 잡히지 않지만 쥐고 싶었던 것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것들, 나는 그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극단 벼랑끝날다 음악극 ‘카르멘’ 4월 5일부터 28일까지 정동 세실극장(사진제공=극단 벼랑끝날다)

이번 공연이 올라가는 정동 세실극장은 건축적․역사적․연극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물임에도 경영난으로 인해 지난 해 1월 폐관된 바 있다. 이후 서울시의 정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시가 장기임대에 나섰고, 현재는 서울연극협회가 위탁 운영 중이다. 벼랑끝날다는 올해 세실극장의 대관료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높은 대관료의 일부를 지원받으며 세실극장에서 약 한 달간 상연 예정이다. 이용주 대표는 “유서 깊은 극장에서 좋은 취지로 공연을 올리게 되어 감사하고 있다. 우리 작품을 통해 극장과 시민 관객들과의 접촉면이 조금이라도 넓어진다면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음악극 <카르멘>은 2019년 4월 5일(금)~28일(일), 화수목금 8시/ 토 3시 7시/ 일 5시 (월요일 공연없음) / 전석 40,000원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며, 극단 벼랑끝날다의 SNS(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자세한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

극단 벼랑끝날다 음악극 ‘카르멘’ 4월 5일부터 28일까지 정동 세실극장(사진제공=극단 벼랑끝날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