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정경대학원 총동문회 윤용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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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정경대학원 총동문회 윤용호 회장
  • 취재/이종철 부장
  • 승인 2007.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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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인의 섬김 정신으로 지역과 함께 커는 동문회
“부드러움 속의 강인함이 묻어나는 리더십으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얼마 전 한 작가에 의해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인(人)테크가 사회생활에 있어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책을 펴낸 적이 있다. 원만한 인간관계와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는 방법을 제시한 이 책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곧 성공의 지름길임을 제시하고 있다. 성공을 위해서 인적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어야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가장 잘 형성할 수 있는 곳이 동문회가 아닐까? 그러나 개개인의 사정으로 동문회에 참석하거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연세대 정경대학원 총동문회 3대 회장으로 선임된 윤용호 회장은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동문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만장일치로 동문회장 선임
연세대 정경대학원 총동문회는 지난 회기에 수장이었던 윤용호 회장이 이번에도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동문회장으로 추대되었다. 2년 임기로 한 번 더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그는 “동문회를 위해 헌신했던 점을 회원들이 인정해 준 것이 아니겠냐. 더 열심히 매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그동안 윤 회장은 회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위해 동문회 최초로 정경인의 밤 행사를 개최해 재학생과 졸업생 화합의 장을 열어 회원들이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연세대 정경대학 총동문회를 활성화 시키는 데 공헌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총동문회의 회원들이 대부분 사회에서 지도층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더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만만치 않았다. 처음 개최하는 정경인의 밤 행사를 통해 서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동문들이 서서히 관심을 갖게 되면서 동문회가 점점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원주지역을 비롯한 타 지역의 동문들을 위해 윤 회장은 동문지역탐방을 실시했으며, 전공에 따라 응집할 수 있도록 학과모임이나 직업별, 학과군의 소모임을 활성화 시키면서 이름만 동문회가 아닌 가고 싶고, 참여하고 싶은 동문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한 봉사는 사회적 책무
원주 지역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윤 회장은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총동문회도 동문회라는 작은 친목단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희 동문회의 회원들은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시의원 등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동문들이 많다. 단순한 친목단체의 개념을 넘어서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일은 연세인의 섬김 정신과도 부합되는 일이다. 지역을 위한 봉사가 곧 지역민과 우리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봉사가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하는 윤 회장은 원주에서 단일 행사로서는 최대 규모인 한국국제걷기대회 대외분과 위원장을 비롯해, 원주시교육청 학교정화위원회 부위원장, 가정법률상담소 총무이사, 연세대 지역발전 연구소 자문위원, 원주 교도소 교정위원, 국제 라이온스 강원지구 회원 유지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을 위한 끊임없는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윤 회장은 “사람의 삶은 더불어 사는 삶이다. 더불어 사는 삶의 바탕은 바로 남을 배려하는 것이다. 특히 연대는 남을 섬기는 기독교정신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삶’의 가장 기본이 봉사라고 생각한다. 봉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서로 반목과 질시가 없는 좋은 세상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지역을 위한 봉사의 끈은 놓지 않을 생각이다.”고 자신의 봉사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비즈니스는 신뢰가 생명이다.”
윤용호 회장은 전기, 통신, 전송장비 및 자재, 유무선 통신자재 등을 공급하는(주)우리정보건설과 (주)나담의 회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로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면 자금 문제 등의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고. 그럴 때 마다 윤 회장 특유의 부드러움 속의 강인함과 젊은 사람보다 더 강한 집념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왔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경영 일선에서 직원들을 이끈 노련한 CEO로서 그만의 경영철학을 물었을 때 그는 주저 없이 ‘신용’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비즈니스에서는 신뢰가 곧 생명이라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과의 신뢰, 기업과 기업 간의 신뢰를 지켜내려고 노력한다면 위기의 순간에서도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람들과 직원들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평범한 진리지만 가장 지키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고 귀띔한다.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각종 단체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윤 회장은 지도자의 덕목은 ‘존경받을 수 있는 권위’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군사정권의 잔재인 권위주의는 없어져야 마땅하다. 하지만 하나의 단체를 이끌어가는 리더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권위입니다. 권위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체의 구성원들이 그를 존경해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마음을 의미한다”며 리더로서의 조건을 밝혔다. 지금의 우리나라에서는 리더십의 부재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리더는 존경받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윤용호 회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연세대 정경대학원 총동문회 욘용호 회장 인터뷰
‘연세의 정신으로 긍지 높은 동문회로 만들 터’
2기에 걸쳐 연임을 하게 된 동문회장이니만큼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도 없지는 않았지만, 이제 부터는 많은 동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동문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집행부를 사회적 지위에 따라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들을 위주로 구성하려고 한다. 또한 재학생과 졸업생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행사들을 많이 기획해서 동문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긍지를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18만 연세 동문은 이제는 122년의 대한민국 사학의 명문이다. 세계에 연세동문들이 퍼져있다. 연세의 정신은 섬기는 정신이다. 학문을 배워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세의 정신을 이어 세계적인 명문으로 발전할 수 있는 동문들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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