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교육에 대한 노력으로 민주화에서 가장 앞선 대학
현재 인구감소를 비롯해 급속도로 늘어난 대학 교육기관들로 인해,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으며, 비인기 대학들은 정원을 채우기조차 힘든 현실이다.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는 대학으로 학생들의 지원이 편중되어 있는 것 또한 문제일 것이다. 그만큼 지역대학들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고, 학생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대학들의 고충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내실이 탄탄하지 않은 대학들의 문제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상지대학교의 구성원들은 지난시절 구재단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한 실추시킨 이미지를 바로잡고자 무단히 노력해왔다. 이와 같은 학원민주화를 위한 험난한 여정의 성과로 현재의 타 지역대학들의 퇴보흐름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발전해가며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대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존폐의 위기에서 지역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도약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김성훈 총장( http://www.sangji.ac.kr)을 만나 들어보았다.
학교구성원 모두가 결정자
상지대학교 김성훈 총장은 1963년 서울대학교·미국 하와이대학교자원 및 농업경제학을 공부하고 1984년 아시아태평양농업금융기구(APRACA) 사무총장을 역임 한 자타가 공인하는 리더로서 2005년까지 중앙대 교수와 동북아연구소장·사회개발대학원장·산업과학대학장·제2캠퍼스 부총장을 지냈다. 또한 농림부장관을 역임했고 현재에도 경제정의실천연합·산사랑국민운동산지보전협회·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수장을 맡고 있다.
김 총장은 “대학구성원들의 피땀 어린 일심일체의 노력과 국내외 유지들의 성원에 힘입어, 국내 분규사학 중 최초의 정 이사체제를 출범하고, 대학구성원과 시민이 주인인 '민주시민대학'으로 굳건히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고 말하며 “새로운 저력의 추가적인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하여, 전국에서 손꼽는 세계 속의 지역대학으로 거듭나 21세기 세방화(Glocalization)하는 친환경 민주네트워크대학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상지대학교는 구재단과 벌여온 학원민주화 과정 속에서 학교구성원 전체가 결정과정에 참여해 정책을 결정하는 등, 국내대학 가운데 가장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보통 다른 대학에서 늘 벌어지는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 없이 전년도 말에 학내 구성원대표(학생대표 포함)가 모여서 투명하게 공개된 결산서를 토대로 합리적인 학교예산안을 검토, 등록금을 책정해 분규가 없는 것이 한 예이다.
친환경 민주네트워크대학
상지대학교는 한의과대학과 한방병원·보건과학대학·생명자원과학대학·환경관련학과 등을 주축으로 의료·생명·환경 분야를 특성화 해나가고 있다. 국제적으로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인가를 받아 국민의 건강·생명·환경·휴양을 책임지는 특성화대학으로 뻗어나갈 자격과 요건을 갖추었다. 특히, 이 학교의 장점은 학생·교직원의 건강을 생각해 강원 ·원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유기농 쌀과 채소로 조리된 영양가 풍부한 식단을 구내식당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년째 1,6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김성훈 총장은 학생들에게 보다 가까이 가는 교육자가 되기 위해 학교식당에서 학생들과 식사하며 서로의 교감을 쌓아가고 있다.
김 총장은 “학생을 주인으로 섬기는 ‘학생제일주의’의 첫걸음인 동시에 의료·생명·환경이라는 상지대 특성화 목표와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이제 상지대의 모든 구내식당은 더 이상 한 끼를 때우는 장소가 아니라 대학구성원 모두의 건강과 교육철학을 몸으로 느끼는 건강교육의 도장(道場)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으로 원주 호저면 6개 농촌마을과 1교1촌 자매결연을 체결하였고, 상지당한의원 개원, 헌혈의 집 설치, 한방의료기기산업진흥센터 준공 등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학생을 위한 교육시스템구축으로 간호학과 · 한방의료공학과 신설에 이어 종합인력개발센터를 개소하였고, 인도네시아 국립대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여 국제적 소양을 갖춘 인재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누리사업 신규사업단선정에 이어 소비자생활협동조합도 창립하고, 이후 노동부 취업지원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이밖에도 창업보육센터 강원지역 최우수기관·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지원, 지열에너지로 기숙사와 창업보육센터 냉·난방을 하고 태양광발전설비로 전력을 생산해 에너지 절약은 물론 명실상부한 친환경대학으로 위상을 갖춰 대학으로는 최초로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제10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도 수상하였다. 또한 과거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정시모집 도내 최고 경쟁률인 7.2 대 1이라는 기록과 100%등록이라는 쾌거를 얻게 되었다. 이는 그간의 존폐위기의 학교를 사랑과 믿음으로 지켜온 학교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며, 상지대학교가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상지대학교 김성훈 총장 인터뷰
‘학생제일주의’를 현실화하기 위해 최선
상지정신은 대학이념인 환경주의와 민주주의 정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상지대학교는 교통, 상업, 관광, 교육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의 치악산을 배경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청정캠퍼스로 여름이면 등교 길에 청설모를 마주칠 수 있을 정도로 환경 친화의 교육공간이다.
매년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 폭을 늘려 재학생 30%가 각종 장학금을 받는 등 전체학생 가운데 4천 3백여 명에게 40억여원의 장학금이 지급돼 학습의욕을 북돋고 있다. 또한 더 넓은 세계와 더 높은 미래로 향해 달려가는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한 3+1제도(3년은 국내 1년은 해외)를 두어 재학생들에게 장기해외연수의 기회를 대폭 제공하고 있다.
'학생제일주의'를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의 한 방향으로 총장과 교직원들은 학생 개개인을 입학해서 졸업·취업 시까지 본인의 가족처럼 애정을 쏟고 뒷바라지 하고 있다. 지방분권화 시대의 도래를 예측하고 세운 구방화는 상지대학교의 지역인재 육성이라는 교육목표와 지방화시대의 정부정책과 맞물리면서 그 추진력이 배가될 것이다.
상지대학교는 이제 지역사회에 뿌리를 굳건히 내리는 대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지역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지역대학 만들기가 무엇보다 우선이다. 원주시·횡성·홍천·화천군 등과 포괄협력 협정을 체결하여 강원 테크노파크·원주 지방노동사무소·장애인고용촉진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상호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주지방 생태환경과 지역주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줄 국제친환경유기농센터를 자치단체와 중앙정부 지원으로 설립·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