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사업인 기숙사와 장학재단 설립에 중지를 모을 것입니다
경상도는 지금의 경상남북도를 합하여 부르는 이름으로 '경상'이라는 지명은 고려 때 이 지방의 대표적 고을인 경주와 상주 두 고을의 머리글자를 합하여 만든 합성 지명이다. 995년(고려 성종 14년) 9월 전국을 처음으로 10도로 나눌 때 상주에 딸린 고을을 영남도, 금주(지금의 김해)에 딸린 고을은 영동도(嶺東道), 진주에 딸린 고을은 산양도(山陽道)라고 하였다. 경상좌도(慶尙左道)와 경상우도(慶尙右道)는 조선시대에 경상도 지방을 동서로 나누었을 때 부른 행정구역 이름이다. 1407년(태종 7년) 9월 군사 행정상의 편의를 위하여 경상도를 좌도와 우도로 나누어 낙동강 동쪽을 경상좌도, 서쪽을 경상우도라 하였다. 경상남도가 지금의 행정 구역 이름으로 등장하여 확정된 것은 조선조 말엽 1896년(고종 33년, 건양원년) 8월 4일 칙령 제36호로 지방제도 관제 등을 개정하여 종전 23부를 13도로 고쳐 둘 때 경상도를 남ㆍ북 2개 도로 나누면서부터 비롯되었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이 있다. 짐승도 자신이 태어난 곳을 그리워해 생의 마지막 순간에 머리를 자신이 태어난 곳을 향하고 마지막을 맞는다는 고사성어인데, 고향을 그리워하는 인간에게 더 많은 의미를 지니는 말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다 보면 고향 소식을 듣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반갑기도 그립기도 해 눈시울이 붉어 질 때가 종종 있기도 하다. 사회가 산업화 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이나 일자리를 찾아 자신의 고향을 떠나서 살지만 늘 본능적으로 그리워하게 되는 어머니 품과 같은 고향이 문득문득 생각이 날 때면 동향출신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질 것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재경경상남도 도민회는 2000년 12월에 창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재경 경상남도 도민회장으로 선임된 정찬우 회장의 의욕적인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고향을 위한 끝없는 열정
경남 합천이 고향인 경남도민회의 정찬우 회장은 고향을 떠나있으면서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고향의 발전을 위해 일해 왔다. 그는 재경 경상남도 도민회 부회장을 비롯해 합천군향우회장 등 끊임없는 고향에 대한 사랑으로 많은 단체를 이끌어 왔다. 이번에 재경 경상남도 도민회장으로 추대 된 것은 이러한 그의 고향사랑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변사람들은 말한다. 재경 경남도민회의 정찬우 회장은 “300만 경남 도민회의 회장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어떤 사람은 도민회의 회장으로 선임되니까 정치에 뜻이 있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정치에는 전혀 뜻이 없고, 오직 봉사하고 자 하는 마음뿐입니다. 내 사업체의 일도 바쁘지만 이제 이것이 내가 재경 경남도민회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나갈 생각입니다.”며 취임소감을 대신했다. 또한 정 회장은 300만 재경 경상남도민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게 될 회장직을 맡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자신이 맡은바 소임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재경 경남도민회가 타 도민회보다 가장 늦게 창립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짧은 연한에도 불구하고 초대 회장과 임원진의 열성적인 노력에 힘입어 다른 도민회에 못지 않은 발전을 이루어 낸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숙원사업인 장학재단과 기숙사 건립추진
현재 재경경남도민회는 2004년부터 향우회관 마련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고, 같은 해 8월에는 도민회보를 발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행사를 통해서 회원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정찬우 신임회장은 취임한 직후 일성으로 도민회의 숙원사업인 기숙사 건립과 장학재단 설립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그동안 도민회의 숙원사업인 고향출신 재경 대학생 기숙사 건립과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해 왔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재임기간동안 회원 여러분들의 염원을 모아 숙원사업의 초석을 다져 놓겠습니다.”
많은 자본이 소요되기 때문에 숙원사업을 진행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는 것을 안다는 정 회장은 자신의 굳은 신념을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을 인용해 표현했다. 그는 구능입심견고 일직향전거 수태산 가이야(苟能立心堅固 一直向前去 雖太山 可移也)라며 진실로 마음을 견고하게 세워 한결같이 앞을 향해 나아간다면 비록 태산이라도 옮길 수 있다고 자신의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1940년 5월 3일에 합천군 삼가면 어전리에서 출생한 정찬우 회장은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개발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동국대학교 부산총동창회 부회장, 사단법인 고미술 협회 상임 고문, 성보당 대표 등으로도 활동 중에 있다.
한국고미술협회의 큰 어른
정찬우 회장은 1995년에 한국고미술협회의 회장직을 역임 바 있다. 지금도 고미술 관련 업계에서는 대부로 통할 정도로 한국고미술협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오래전에 우리나라가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을 때는 고미술에 관한 부작용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오히려 외국으로 반출되었던 문화재가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일들은 사실 국가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문화재를 사랑하고 아끼는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현재 업계의 사람들이 많은 고전을 하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은 정 회장은 일반인들이 우리나라 문화재와 고미술품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재경경남도민회 정찬우회장 인터뷰
“회원들의 염원을 한곳에 모을 것”
향우회의 면회장에서 군회장까지 오면서 열심히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재경경남도민회의 회장으로 회원들이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자리는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보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정치적으로 뜻이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내가 해야 하는 사업체의 일이 바쁜 상황에서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과 경기 일원에 8개의 도민회가 있는데 기숙사와 장학재단은 경상남북도만 없다. 가장 늦게 도민회가 결성되었지만 경남은 세분의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주류를 이루는 훌륭한 분들이 많아 인재와 저력이 뛰어난 지역이라고 자부한다. 이들의 염원을 한곳에 모은다면 숙원사업인 기숙사와 장학재단은 결코 어렵지만은 않은 일 일것이다. 회원들이 서로 화합하고, 중지를 한곳에 모아 경남인의 기상을 보여 줄 수 있는 날을 앞당기는 것이 본인이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