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오만하고 협령한 정부여당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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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오만하고 협령한 정부여당의 현주소"
  • 박희윤 기자
  • 승인 2019.03.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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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정병국 국회의원(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12일 자유한국당 교섭단체 대표연살과 관련하여 “현재 정부여당은 야당의 목소리와 국민의 요구에는 눈과 귀를 닫은 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다가 결국에는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어제 자유한국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벌어진 국회의 진풍경을 보고 국민께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도 몇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들었다. 상대는 없고 나만 있는 정치 현실속에서 참으로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손혜원 의원 그리고 대통령의 딸 문제만 꺼내면 민주당 의원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서 악다구니를 쓴다”며 “본회의장은 고성과 삿대질, 의사진행 방해가 난무하는 아수라장과 다름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여기에 청와대까지 나서서 입장문을 내면서 제1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저는 제1야당 대표연설을 동의할 수는 없지만, 정부·여당은 쓴소리도 들을 것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군부대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쇼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을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 내정을 하는 아량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내편의 이야기면 무슨 이야기를 해도 다 들을 수 있고, 다른 편의 얘기는 아예 귀를 닫고, 듣지 않고, 온갖 말도 안 되는 것들을 갖다 붙이면서 그것을 듣지 않으려고 하는 정말 불통의 정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의무를 가진 여당과 청와대가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고함치고 야유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오만하고 협령한 정부여당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다”며 “성급한 탈원전 정책,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반기업 정책, 실패가 기정 사실화 된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이 그 불통과 오만함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의 ‘당신의 말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나는 당신의 말할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 바른미래당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과 때때로 대립하고 투쟁할지언정 그들의 말할 자유와 권리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이며, 그것이 공당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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