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대륙 이어 중국 진출로 세계 명품 축제 반열 올라

[시사매거진]진주유등이 등의 본고장 중국 서안에서 불을 밝혔다.
진주시는 우리나라 축제사상 최초로 해외에 수출된 진주유등이 캐나다 수도 오타와시 윈터루드 축제, 미국 LA한인축제, 캐나다 나이아가라 겨울 빛축제, 미국 히달고시 보더축제, 미국 투산시(IFEA, 세계축제협회 총회)에 이어 중국 서안시의「2016 서안 성벽 신춘 등(燈) 축제」에도 진출했다고 전했다.
중국 서안 성벽 신춘 등 축제는 당나라 시대 수도 장안의 찬란함을 복원하는 취지에서 1984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음력 1월 1일)을 전후로 펼쳐지는 중국 대표축제 중 하나이다. 올해 서안 성벽 등 축제는 춘절인 지난 7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3월 13일까지 개최되며, 36일 동안 1만 여개의 등이 불을 밝힌다.
이번 중국 서안 성벽 신춘 등 축제 기간 선보이게 될 진주 유등은 진주에서 제작된 전통등 21기와 35m 터널에 설치되는 3,500개의 소망등과 중국 서안에서 제작된 진주소싸움, 진주오광대, 장승, 기생등, 솟대 등 30여기로 서안 성벽 남문 역사문화구역 및 성벽 위 구역에 전시됐다.
한편, 중국 서안은 실크로드의 시발점이자 진시황릉이 있는 곳으로 진주시와 국제교류도시이다. 또한 매년 봄 양 시의 동일한 시화인 석류꽃을 주제로 개최되는 한중문화교류 행사 『석류꽃의 봄』 행사를 통하여 문화, 스포츠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고도인 중국 서안에 진주 유등이 진출하게 된 것은 지난해 3월 이창희 진주시장이 서안을 방문해 위민주 공산당 시위원회 서기, 진보근 서안시 인민대표회의 주임 등 고위 관계자를 만나 경제와 문화ㆍ스포츠 등의 교류에 대한 광범위한 협의를 가진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런 계기로 지난해 10월 진주유등축제 때 서안시 실무진이 진주를 방문해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진주유등축제 글로벌화를 위한 이 시장의 적극적인 노력이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희 시장은 지난해 3월 중국 방문 때 서안시로부터 그동안 활발한 문화교류와 경제협력 확대 등 서안시 발전에 대한 공적으로 인해 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유등축제 홍보와 상호 등 교류 협력을 위해 최용호 진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유영희 진주민속예술보존회 이사장, 시 관계자 등을 비롯한 10여명으로 구성된 방문대표단이 17일 3박 5일 일정으로 중국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대표단은 18일 서안 성벽 신춘 등 축제를 참관해 진주 유등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19일은 축제를 주최ㆍ주관하는 서안곡강 성벽여유발전 유한공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양 축제 등 교류 발전에 대한 협력과 상호 우호를 다질 계획으로 있어 중국 전통등도 오는 10월 진주유등축제 때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진주 유등의 중국 진출은 미주대륙에 이어 등의 본고장인 중국, 유럽에도 우리 문화가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며 “일례로 오는 5월 서안시에서 개최되는 ‘석류꽃의 봄 행사’는 지금까지 진주시와 서안시간의 문화교류를 넘어 대한민국 ? 중국 차원의 범 국가적인 문화교류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이번 중국 진출로 우리 시민들이 땀과 열정으로 발전시켜온 진주유등축제가 세계속에 진주와 한국을 알리고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는 촉매제 역할은 물론 명실 공히 세계 5대 명품축제 진입에 가속도가 붙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정부로부터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2014년 명예 대표축제, 2015년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에 이어 올해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진주시는 정부 정책(축제 일몰제 정책과 보통교부세 제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진주남강유등축제 축제장 유료화를 처음 시도하여 32억원의 수입을 올려 재정 자립도 80%(2014년 43%)를 달성하는 등 축제의 경쟁력과 자립화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문제와 축제장 혼잡을 해결하는 등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는 올해 유등축제 예산을 절감(10억 원)해 타 분야 시민 복리 증진 예산에 편성함으로써 축제 글로벌화, 자립화는 물론 실질적으로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지역 기여형 축제 기반도 동시에 구축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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