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바른비래당은 10일 자유한국당의 “비례제를 없애고, 의석수를 10% 줄이겠다”는 안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이는 아예 ‘선거 개혁엔 관심 없다’는 일방 선언이자 무성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난해 12월 여야 원내대표들은 연동형 비례제에 대한 합의까지 이루었는데, 지금에 와서 아예 비례제를 없애겠다는 것은 기존 합의를 뒤집은 것이자 판을 깨겠다는 거짓말 정당의 천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말이 국회의원 정수를 줄인다는 것이지, 비례제를 폐지함으로써 지역구 의원을 늘리겠다는 꼼수일 뿐”이라며 “비례 국회의원은 국민의 정당지지 득표에 의해 의석이 배분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아예 국민의 정당투표는 없애겠다는 허튼 소리”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정당 선호에 대한 민의 보다 당리당략을 노린 계산”이라며 “즉 정당투표가 자신의 의석확보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판단이다. 자유한국당의 헛소리, 거짓말, 끝도 없는 자기합리화에 민주주의가 도태될 순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의 선거제 제안이 더이상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패스트트랙을 위한 협의를 해나가겠다”며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 한국당이 헛소리를 해도, 더 나은 민주주의는 온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