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장, 그리고 끊이지 않은 가격 등락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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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장, 그리고 끊이지 않은 가격 등락 현상
  • 양재우 칼럼위원
  • 승인 2019.03.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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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코인과 토큰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같은 의미로 인지
양재우 칼럼위원

[시사매거진=양재우 칼럼위원]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것이 ‘새로운 거래방식에는 새로운 결제수단이 필요하다’는 명제이다. 이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서 비트코인에 대한 설명을 좀 덧붙이고자 한다.
 

비트코인의 등장과 널뛰는 가격

2008년 미국발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법정화폐를 관리하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기축통화인 달러화 가치의 하락과 더불어 각 나라의 환율이라는 변동성 문제의 피해가 발생하게 되어 같은 해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개발자에 의해 암화화폐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 등장 되게 된다. 이 암호 화폐는 탈 중앙 시스템으로 권력의 분산을 이루고 모든 거래 및 계약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공유경제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암화화폐는 금처럼 반짝이는 실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웬만한 주식보다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상이 근 10년이나 지속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 비트코인의 추세를 살펴보면 2008년 1달러도 안 되는 가격이 같은 해 6월 33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1달러 대로 폭락하고 2013년 봄 198달러까지 치솟고 다시 90달러대로 추락 2013년 말에는 처음으로 1,000달러 벽을 넘었다가 바로 600달러대로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2017년 2만 달러대 까지 갔다가 현재 다시 4000달러대로 떨어졌다.

암호화폐가 탈중앙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회자되는 것은 지금의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코인)와의 관계가 대다수가 이해하는 의미처럼 금전적 가치 전달의 수단으로 ‘디지털 화폐’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분산원장 개념을 기술적으로 가능케 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영역이 조성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많은 인재들과 자본이 투입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지만, 아직까지도 아노미 상태에 빠져있는 것이 사실이며, 이러한 현상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암호화폐를 어떤 하나의 역할과 성격으로 정의내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또 다른 혼란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는 현상에 대한 명쾌한 분석이 없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광풍의 주범은 실크로드

좀 다른 관점에서 널뛰듯 오르고 내리는 비트코인 시세의 가장 큰 원인을 살펴보면, 개발 당시 사람들에게 생소했던 비트코인이 2011년 ‘실크로드’라는 다크웹 개설자 윌리엄 울브리히트가 온라인 거래에 사용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을 들 수 있다.

실크로드는 구글 등에서 일반 웹 검색으로는 찾을 수 없고, 특정한 프로그램을 써야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이다 다크웹은 익명성을 보장하는 점에서 저널리스트나 활동가들이 이용하기도 하고 실크로드처럼 불법적인 암거래 시장으로 악용되기도 했다.

그에 따라 무기나 마약 등이 이 웹에서 거래가 되고 당시 화폐로서의 개념이 모호했던 비트코인을 사용함으로써 금융당국의 시야에서도 벗어 날 수 있었다. 실크로드는 결국 2013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폐쇄 조치를 내리고 같은 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글렌파크 도서관에서 공포의 해적 로버트라고 불리는 개설자 윌리엄 울브리히트는 체포되었다.

FBI는 히트가 체포되기까지 100만여 건 이상 마약거래를 포함해 1억 8300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 다크웹에서는 암호화 화폐 비트코인을 통해서만 거래가 이뤄졌고 이에 비트코인의 가치는 올라가게 되면서 추후 대량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자들이 나타나고 일반 시민들도 구매에 참여 비트코인 시세가 폭등 폭락하는 현상이 광풍처럼 번지게 되었다.
 

비트코인은 추적이 가능하다

실크로드 사건은 컴퓨터를 이용한 범죄행위에 대해 종신형이라는 판결이 나왔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지만 이것은 비트코인이 다른 화폐 현상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많은 정보를 블록체인이라는 특수성을 바탕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각종 코인들은 알려진 것과 다르게 명확한 추적이 가능하다. 다만 익명성이 보장되기는 한다. 11월 말 현재 1만 BTC 이상이 담긴 지갑의 개수는 총 123개로 폭락 이전과 변함이 없다고 한다. 몇 년 동안 꼼짝 하고 있지 않는데 이들의 정체야 말로 비트코인의 가격과 직결된 사안이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비트코인의 거래는 현재 금융 시스템에서처럼 A에게서 B에게 가치가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A주소들 중에서 일부분이 B주소로 바뀌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즉 비트코인 데이터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 내역 중 받기만 하고 아직 소비하지 않은 거래 정보의 집합인 것이다. 기록된 거래정보들이기 때문에 해킹은 불가해도 추적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최근에는 대량보유 지갑에는 실크로드 지갑이 섞여 있고 주인이 없거나 관리되는 지갑도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대량 보유자들은 가격이 수배이상 올라가면 움직이고, 다시 침체기에 들어가면 은둔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2017년 8월 비트코인 캐시가 갈라져 나온 이후 장기 보유 지갑들이 한꺼번에 움직인 흔적이 대표적이다.

 

거래소와 대량보유 지갑은 위험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거래소는 비트코인 시스템에서 이뤄지지 않으며 거래소 자체 서버에서 계좌 기록을 변경하는 시스템이기에 거래소에 수천 개의 비트코인을 보관하고 있더라도 비트코인 시스템에서는 흔적이 없기 때문에 거래소 자체가 해킹 당하면 시스템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위험 부담이 있음에도 법정화폐들과 달리 총 발행량과 발행 속도가 정해져 있고 이 규칙을 누구도 바꿀 수 없기에 예측성이 가장 높은 화폐라 옹호론자들의 관심과 애정은 끊임없지만 미래의 어느 시점에 쏟아져 나올지 모른다는 점에선 불확실성 또한 높은 화폐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에 따른 분류를 놓고 여러 가지 이슈가 진행 중이다. 규제당국 입장에서는 Utility Token 이 외의 모든 토큰을 Security Token으로 간주하려는 경향을 띄고 있지만 오늘날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코인과 토큰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같은 의미로 인지되어 사용되어지고 있다.

실제로 여러 가지 토큰들도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거래소에 상장되고 거래소를 통해 법정화폐와 자유롭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나 유저들은 어떤 암호화폐가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온전히 백서나 자신의 감에 의지해야 하는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다음 글에서는 진정한 암호화폐의 가이드라인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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