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안방극장 시청자들 사이에서 영화 ‘허스토리’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 ‘허스토리’는 역사적인 재판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제목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민규동 감독은 “흔히 역사를 말할 때 his와 story가 결합된 이미지의 ‘히스토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herstory’는 ‘그녀의 이야기’라는 맥락을 넘어 ‘히스토리’의 대척점으로 사용되어온 언어적 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허스토리’에서는 남성들의 사관인 히스토리가 아니라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써내려간 역사 이야기 '허스토리’를 통해, 집단의 고통으로 환원될 수 없는 개별 여성들의 생생한 아픔을 다루고 싶었다”며 제목에 숨겨진 의미를 전했다.
이렇게 카피이자, 슬로건이기도 한 ‘not history, but HERSTORY’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 지나가는 역사가 아닌, 뜨거운 용기로 단 한번의 역사를 이뤄낸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애쓴 사람들의 연대와 공감의 이야기를 담아내겠다는 감독의 작의를 담고 있다.
치열했던 6년의 재판, 그 속에서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뜨겁게 마주했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여성의 시선에서 담담하게 그려낸 민규동 감독은 영화 ‘허스토리’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며 관객의 마음 속에 큰 울림을 만들어 새로운 ‘허스토리’를 써내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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