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대구경북=구웅 기자]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2018학년도 학교예술교육 공모전에서 대구동중학교와 대구성당중학교가 각각 우수수업 부문, 학교예술교육지원사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회를 맞은 이 공모전은 모든 학생들이 예술체험을 생활화할 수 있게 실천한 사례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예술 영역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다른 교과와 연계한 융합 수업으로 얻는 시너지 효과는 매우 뛰어나기에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학교 예술교육의 면면을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우리 교육에 시사점을 찾아보았다.
(대구동중, ‘명작으로 풀어가는 음악 여행’ 수업 스토리)
1학년 자유학년제 음악 수업, ‘명작으로 풀어가는 음악 여행’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되었다. 다양한 시선을 가지고 생각을 바꾸는 인문학 수업을 통해 ‘틀림’이 아닌 ‘다른’의 의미를 깨닫고 나와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인지하고 그들의 생각을 존중, 인정하며 ‘의사소통역량’과 ‘공동체 역량’ 신장을 목적으로 인성 중심 인문학 프로젝트 수업이다.
총 5가지 Series로 구성된 명작으로 만나는 음악 수업은 ‘문학’, ‘미술’, ‘역사, ’정치·사회‘, ’국어‘, ’영어‘ 등 전 영역이 녹아 있으며 각 Series 마지막 수업은 영상 자료 제작이나 뮤지컬 공연으로 배운 것을 정리하고 음악으로 표현하여 공개 수업을 실시했다.
공개 수업은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담아 담임 선생님을 위한 특별한 음악회를 준비함으로써 특별한 사제동행시간을 가지거나 따뜻한 사랑을 담아 부모님을 위한 음악회를 진행하여 교실 내 수업으로 마치기보다 음악 감성 표현의 궁극적인 목표를 직접 표현하고 즉각적으로 느끼고 나누는 수업으로 확장 시켰다.
수업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학교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게 되어서 학교 교육을 더 신뢰하는 마음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에서 함께 행복감을 느끼는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하였다.
수업에 참가한 한 학생은 “주어진 과제를 친구들과 협력하여 장기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프로젝트 수업도 재미있지만, 노래하는 인문학 수업이 상황이나 사고의 다양한 시선을 가지게 되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하였다.
또한 수업을 직접 진행한 배미정 교사는 “명작으로 풀어가는 음악 여행 수업을 자유학년제 1학년에서 적용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어렵고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소통하고 배려하면서 재미있게 수업하는 모습, 인성역량이 쑥쑥 커나가는 모습을 보면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예술을 통한 배움의 기적을 학생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하였다.
대구동중학교 이인하 교장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은‘노래하는 인문학 수업’처럼‘가랑비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교과 수업 시간을 통해 인성교육이 이루어진다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학생들의 인성은 좋은 방향으로 천천히 변화해 갈 것이다.”며 수업 시간을 통한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교과 교육과정 내 우수수업 사례’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대구동중 배미정 교사의 "명작으로 풀어가는 음악여행"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역사. 문화. 인문학적 맥락과 연계한 질문과 토론 중심 프로젝트 수업으로 음악뿐만 아니라 창의적 사고력, 공동체적 가치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대구성당중. 미술중점교육로 행복한 미래인재 기르기)
대구성당중학교(교장 안기호)는 미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학생을 육성하기 위하여 미술 분야의 기초 공통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미술중점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 질 높은 교수·학습 활동 전개로 사교육비 경감
성당중은 학급당 교사 1명과 전문실기강사 3명이 투입되어 수준 높은 정규미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교과 통합 미술교육 프로그램 운영, 소규모 그룹 단위 프로젝트 수업, 기초 학습력 증진을 위한 체계적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이 이루어지며 사교육절감의 예술중점 교육활동을 진행 중이다.
▲ 지역사회 인프라 활용 및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으로 창의성 배양
미술 수업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 함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전국예술중점학교 연합전을 통해 전국예술중점학교 학생들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연합캠프를 통해 포토그램, 상상쇼박스, 이미지투어링, 상상 골든벨 등 개별 및 팀별 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우리고장 투어 및 드로잉,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구미술관, 캠퍼스 투어 등 지역과 연계하여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경복궁 투어 프로그램과 같은 타 지역의 체험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진다.
학교의 낙후된 곳을 찾아 장소의 특성을 고려하여 벽화 도안을 디자인해보고 벽화를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 특별 교육 활동을 통한 미술 문화 확산 및 예술인 육성
매달 3주정도 학교 안 작은 전시회 ‘소소한 이야기’전을 개최하여 미술수업 시간 중 완성한 작품(일러스트, 캘리그라피, 소묘, 아크릴화, 수채화, 입체 작품 등)을 전시한다.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방명록을 작성하며 작가로서 전시를 개최 및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는 경험을 한다.
또한 교내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여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해보고 예술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실습하거나 작가, 대학 교수를 초빙하여 진로 특강을 개최하고 체험중심의 진로교육을 활성화하여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체험 부스를 기획하고 재료 준비 및 운영을 해보며 다른 체험부스와의 교류를 통해 보다 확장된 경험을 할 수 있고 타 학교와 함께 테마가 있는 미술수업 결과물을 활용하여 ‘미술수업 이야기’전에 참가하여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작가탐방을 통해 작가의 작업실을 직접 탐방해보고 실습하며 보다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또한 각종 공모전과 대회 참가를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해보고 수상을 통해 성취감을 고취시킬 수 있다. 졸업전시회를 통해 미술중점학급의 3년의 결과물을 보여주며 그 과정을 통해 나의 강점을 파악하고 성장시키게 되는 계기가 되어 예술가로써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
성당중 안기호 교장은“미술중점교육을 통해 문화를 공유하며 미술로 행복하고 예술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