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이른바 '조현아 동영상'.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남편, 자녀에게 폭언, 고성을 지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와 파장이 일었다.
앞서 지난 21일 KBS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편 박씨가 제공한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남편으로 추정되는 박 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한다. 여성은 “네가 딴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네가 딴 소리를 하니까. 네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며 소리를 지르며 폭언을 한다.
'조현아 동영상'은 박씨가 제출한 증거 영상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가 공개한 또다른 영상에서 여성은 자녀가 식전에 간식을 먹었다는 이유로 다그치고 채근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앞서 남편 박 모 씨가 지난 20일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경찰에 냈다. 박 씨는 3년 전 조 전 부사장이 태블릿 PC를 던지거나 목을 조르는 등 상습적으로 자신을 폭행했다며 발가락과 목을 다친 사진, 영상을 증거로 제출했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별거해 이듬해 4월 이혼소송을 시작했다. 박씨 측은 지난 2014년 12월 ‘땅콩회황’ 사건 이후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력과 폭언이 심해지고 그 빈도수가 높아져 결혼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씨는 조 전 부사장 측이 한진그룹 내 가족회사 지분을 전량 특정 업체에 넘긴 것에 대해 "이혼 소송과 관련한 재산분할을 피하려는 의도라며 강제집행면탈죄와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박씨가 심각한 알코올중독이다. 박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