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거대 양당이 민주주의 훼손 극단세력 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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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거대 양당이 민주주의 훼손 극단세력 방조"
  • 박희윤 기자
  • 승인 2019.02.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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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사진_시사매거진 DB)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김경수 지사 판결문 분석’과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를 비난하며 “나라가 아주 어수선하다. 마치 진흙탕 속에서 서로 아우성치며 엉켜 싸우고 있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 “어제 김경수 지사 판결문 분석 기자간담회라고 하는 집회를 열고 김경수 지사 살리기에 나섰다”며 “엊그제는 당의 지도부가 창원에 가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경상남도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김경수 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 운동본부 대표단 면담을 하더니 이제는 사법부를 짓밟으며 정권수호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들이 임명한 사법부를 적폐청산 대상으로 삼으며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당이 대통령 측근 한 명을 살리겠다고 사법부의 권위를 훼손하고, 판결 불복운동을 부추기며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대법원장을 구속하면서까지 사법 농단에 회초리를 든 더불어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사법부를 무력화시키고, 정부 여당의 통제하에 두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법치를 훼손하고, 삼권분립을 뿌리째 흔드는 여당의 오만한 권력남용을 보면서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하는 여당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통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개탄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에 대해서는 “건전한 비판과 견제로 국정운영의 균형을 잡아야 할 야당의 역할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를 열어서 도탄에 빠진 민생을 건질 생각은 추호도 없고, 오로지 당권쟁취와 역사를 과거로 돌리려고 하는 생각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온통 극단적 지지자들에 의해서 극우정치의 잔칫상이 되고 있으며 5·18 망언으로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발언으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는 의원들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징계유예 조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지도부는 왜 남의 당의 일에 간섭하느냐고 역정을 내고 있는 형편”이라며 “그러다 보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에 대해서 하지 못할 말들이 나오고 있는 정도까지 가고 있다. 민주주의의 수호하고자 하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거대양당은 언제까지 정치적 이익만 따질 것인가? 거대양당이 앞서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극단세력의 발호를 방조하고 있다”며 “당장 국회를 열어서 산적한 민생현황을 처리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국회다운 국회를 보여드려야 한다. 기득권 양당은 항상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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