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버티면 산다? 개인편의점 IGA MART로 전환한 점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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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버티면 산다? 개인편의점 IGA MART로 전환한 점주 인터뷰
  • 전진홍 기자
  • 승인 2019.02.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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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전진홍 기자] 강남구 세곡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이모(46세)씨는 최근 브랜드편의점에서 IGA MART라는 개인편의점으로 전환했다. 이모씨가 IGA MART로 전환한 이유는 다소 의외였다. 담배권 거리제한이 현행 50m에서 100m로 늘어난다는 것 때문이었다.

Q) 편의점 운영은 얼마나 했나?

이 자리에서만 슈퍼마켓 5년, 편의점 5년 해서 10년 됐다.

Q) 수입은 어땠나?

처음엔 괜찮았다. 월 5,000만원 내외로 매출이 나왔지만 옆에 편의점이 하나 더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젠 월 3,000만원 팔기도 벅차고. 본사에 또 수입의 30% 를 매달 내야 되니 정말 남는 게 없어 힘들었다. 그렇다고 본사와 계약해지를 하게 되면 위약금이 수 천 만원이라 해지할 엄두도 나지 않았으며 계약이 만료되는 12월말까지 힘들게 버텼다.

Q) 계약이 종료되었는데도 편의점을 하고 있는 이유는?

개인편의점 IGA MART(아이지에이 마트)로 브랜드를 바꿨다. 솔직히 편의점을 그만 하려고 했었지만 어디 딴 데 가서 편의점 할 만한 자리도 없고, 또 새로 창업할만한 돈도 자신도 없었고 재취업하긴 나이가 있었다.

Q) 개인편의점으로 바꾸면 달라지는 게 있는가?

가장 큰 차이점은 수입이 달라졌다. 수입의 30%를 내던 것을 월 회비 30만원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매출은 예전과 비슷한데 수입은 많이 늘어났다. 그렇다고 본사에서 제공되는 것들이 많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IGA MART는 물류센터도 직접운영하고, 포스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어 영업시간이나 휴일도 제가 제 상황에 따라 자유스럽게 정할 수 있다.

또 3월부터는 담배권 거리가 50m에서 100m로 늘어나기 때문에, 옆에 새로 생긴 편의점이 관두게 되면 더 이상 그 자리에는 편의점이 들어오지 못한다.

그렇게 된다면 최소한 권리금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일부 업계에서는 추가 개점이 없다면 기존에 편의점을 하던 점주들의 권리금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다. 편의점을 차리려면 기존 매장을 인수하는 것 외에는 사실상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Q) 개인편의점으로 바꿀 때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

자금문제가 가장 컸다. 개인편의점으로 바꿀려면 대략 3,500만원정도 필요한데 편의점 운영하면서 돈을 모을 수가 없었다. 저 같은 경우에는 IGA MART 창업자금지원제도를 이용해서 전환할 수 있었으며 절차도 매우 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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