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설 연휴 둘째 날인 3일 충북 진천군 구제역 방역대책 추진상황 본부를 찾아 구제역 방역실태를 점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송기섭 진천군수로부터 방역 추진 상황을 보고 받고 생거진천전통시장에 마련된 거점소독소를 찾아 방역작업을 하는 공무원 등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진천군이 긴장하고 방역활동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을 마무리한 시점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내일(4일)까지가 고비로 생석회 살포, 축사 소독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구제역에 방역이 집중돼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체계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했다.
송기섭 군수는 "우제류 백신접종을 끝내고 설 기간 귀성객들에 의한 구제역 전파를 막기 위해 소독과 축산농가를 상대로 계도활동을 펴고 있다"며 "군부대 제독차량, 농·축협 소독 살포차량을 동원해 구제역 차단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경기 안성에 이어 충북 충주에서 잇달아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대책 본부를 가동했다. 진천군은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안성과 인접해 있다. 소, 돼지 등 약 16만 마리의 우제류 가축을 사육하고 있다.
거점 소독소 1곳(초평)을 늘려 총 4곳을 운영하고, 이동통제초소 1곳을 추가 설치해 축산농가 출입 차량을 꼼꼼히 소독하고 있다.
37사단에서 제독차를 지원받아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 경계 도로에서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있다. 축협 공동방제단 차량 2대, 소독차 1대를 동원해 축산농가, 축산시설물도 소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