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공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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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공식선언
  • 박희윤 기자
  • 승인 2019.01.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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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압도적 제1당으로 만들겠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영등포구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압도적 제1당으로 만들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총리는 “우리가 정권을 찾아오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자유 우파의 대통합을 이루고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일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에 뜻을 같이한다면, 폭넓게 품고 함께 가는 큰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확고한 원칙이 외연 확대에 장애가 된다는 비판은 옳지 않다”며 “오히려 단단하게 땅에 발을 붙이고 있어야 좋은 인재들을 끌어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고, 철 지난 좌파의 경제실험 ‘소득주도성장’이 이 정권의 도그마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고통과 불안의 뿌리에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있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최고의 전문가들을 끌어모으고, 저의 국정 경험을 쏟아부어서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강력한 원・내외 투쟁을 함께 펼쳐 올해 안에 소득주도성장・탈원전을 비롯한 이 정권의 망국 정책을 반드시 폐기시키고, 만약 문재인 정권이 정책 전환을 거부한다면 주저 없이 국민과 함께 거리로 나서겠다”며 “한국당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 온 자랑스러운 자유 우파 정당이다. 당직 인선부터 탕평의 원칙을 분명하게 세우고, 대권 후보를 비롯한 당의 중심 인물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칭 ‘대통합 정책 협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본인의 전대 출마 자격 여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당에서 합리적이고 바른 결정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최순실 씨가 본인을 언급했다는 이날 보도에 대해서도 “2012년 최순실 씨를 전혀 알지 못했고, 캠프 얘기도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발표한 차기 대권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데 대해서는 “국민이 살기 어렵다는 마음의 표시가 자유 우파 쪽으로 향한 것”이라고 했다. 통합진보당 소속 전 의원들이 이날 황 전 총리를 고발한 데 대해서는 “헌법에서 정한 민주적 기본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정당”이라며 “헌법재판소에서 1년 10개월간 심리를 통해 9명의 헌법 재판관 중 8명이 위헌으로 판단한 만큼 논란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홍준표 전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친박당·탄핵당으로 회귀하면 안 된다’고 밝힌 데 대해 “계파 정치를 하려고 한국당에 들어온 것이 아니다”라며 “민생의 어려움이나 안보 불안 등 이 정부의 폭정과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는 데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또 유승민 의원・태극기 부대 등 보수 대통합의 외연 문제를 어찌 해결할 것인지 묻는 말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를 확고히 지키면서,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대화・소통하면 길이 만들어지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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