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대부분이 '번아웃 증후군'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장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사회적 지향점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번아웃 증후군'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으로, 긴 노동 시간에 비해 짧은 휴식 시간이나 강도 높은 노동 등의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직무스트레스 연구소가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직장인들이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고 건강하고 활력 있게 근무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업에 기업강의를 실시하고 있다고 알려져 이목을 모은다. 본지에서는 직무스트레스 연구소 이동환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떠한 방법과 내용으로 기업강연을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해 봤다.
Q. 이동환 대표와 직무스트레스 연구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국내 만성피로 스트레스 분야를 연구하면서 석사과정에서는 교육공학(HRD)을 전공해 교수 설계 및 강의 프로세스에 관한 지식을 습득했다. 2008년 의사 중 최초로 한국강사협회에서 제80호 명강사로 선정된 이후 2012년에 한국 HRD 명강사 부문 대상을 받아 강의를 잘하는 의사로 알려졌다. 그 후 직무스트레스 연구를 통해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직무스트레스 연구소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는 직무스트레스 연구소 대표로서 특강뿐 아니라 직접 교수 설계한 8~16시간의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청중들과 HRD 담당자들에게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Q. 직무스트레스 연구소가 내세운 차별화 전략은?
진정성이다. 진정성 있는 강의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작정 지식만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내 삶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해야 교육생들의 마음에 가닿을 수 있고, 심리적 동화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강의를 할 때는 우선 내가 실천한 것, 내가 변한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Q. 직무스트레스 연구소를 열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진정으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가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왜 이렇게 힘들고 피곤하냐고 질문하는 환자들에게 생활습관 개선, 영양소 보충, 스트레스 관리 등을 꾸준히 제시하며 진료해 왔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러던 중 기능의학과 심신의학을 만나게 됐는데, 이를 통해 내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바꾸는 과정을 거쳤다.
얼마 후 이와 같은 이유로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진료실에서뿐 아니라 진료실 밖에서도 사람들을 조금 더 건강해지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책도 쓰기 시작했고, 방송도 나가기 시작했고, 강의도 하기 시작했다.
Q.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현대의학에서는 환자가 자신을 잘 몰라도 의사만 환자를 알면 치료되는 분야가 많다. 하지만 스스로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스트레스 또한 관리해야 하는 이 분야는 환자가 자기 습관을 바꾸는 등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 교육 한 번 받는다고 정말 효과가 있냐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좋은 음식을 한 번 먹는다고 해서 몸이 바뀌지 않는 것과 같은데, 꾸준히 좋은 음식을 먹으면 피부도 깨끗해지고 장도 건강해지는 것처럼 교육도 마찬가지다. 한 번 받는다고 크게 바뀌지 않지만, 시간이 쌓이다 보면 '처음보다 내가 많이 달라져 있구나'를 느끼는 분들이 많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는?
조직원들의 건강과 성과, 그리고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각 기업 HRD 스텝들이 많다. 그러한 분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직장인들이 건강하고 활력 있게 근무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연구회도 만들어 활동하고 싶다. 이러한 부분을 연구한다면 조직 전체로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많은 회사에서 조직원들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 전담부서를 통해 관리한다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