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2월 27일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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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2월 27일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 박희윤 기자
  • 승인 2019.01.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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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사진_자유한국당)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자유한국당 ‘2ㆍ27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까지도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였지만, 이날 ‘출마 의향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동시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당권 주자들에게도 불출마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당 대표 선거에) 나오지 않았으면 하거나 나올 명분이 크지 않은 분들이 출마를 염두한 행보를 하거나 나오려고 하고 있다”며 “2020년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하며 당에 대해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황 전 총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친박과 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당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는 이유다. 또 “당과 연관 없던 분이 갑자기 나타나서 당 대표가 된다는데, 너무 쉽게 되면 귀한 것을 모른다”고도 했다.

황 전 총리가 대표가 되면 당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친박과 탄핵 프레임은 당내 통합에 방해가 되는 건 물론 보수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실책을 공격하기 전에 먼저 공격 당해 2020년 총선을 수세적으로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계파 논쟁이 당 내부에서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황 전 총리 입당 후 이런 현상이 나타나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황 전 총리 등과 접촉해 전대 출마를 만류하겠다는 방침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시장 등을 만나서 설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구상 중이다. 황교안 전 총리를 먼저 만나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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