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자신의 못 다한 꿈을 표현하는 아이들이 있다. 자신의 희망과 사랑, 그리고 꿈은 담은 그들의 하모니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듣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먹먹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그들의 소중한 꿈을 담은 ‘성광오케스트라’ 첫 음악회는 연주하는 이들도, 듣는 이들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장애인이 문화예술의 주변인이라는 오해와 선입견 극복
지난 11월 11일, 아름다운 멜로디가 하남문화예술회관을 가득 메웠다. 하남 성광학교 학생들이 만든 첫 음악회인 ‘하남시민과 함께하는 꿈의 음악회’가 열린 것이다.
성광오케스트라는 지난 2014년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신규 학생오케스트라로, 음악을 사랑하고 악기 연주에 관심이 있는 성광학교 초·중·고 재학생과 광주·하남 지역 특수학교 재학생으로 구성되어 2년째 운영되고 있다.
장애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많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정작 본인들과 장애학생을 둔 부모들은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스스로가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성광오케스트라’가 그 모범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성광오케스트라는 문화예술분야에서 소외되고 취약한 장애학생들에게 음악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음악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잠재적 예술 소질을 개발함과 동시에 자신감과 자기표현 능력을 길러주어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함으로써 장애인이 문화예술 분야의 주변인이라는 오해와 선입견을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어느 유명한 무대보다 아름답고 감동적
하남문화예술회관 아랑홀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이 이를 증명해 주는 듯 했다. 모짜르트의 Eine Kleine Nachtmusik.k.525 1st.를 시작으로 고향의 봄, 어버이 은혜 등 10여 곡을 연주한 성광오케스트라의 첫 음악회는 장애학생들로 구성됐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감미롭고 따뜻한 무대였다.
이날 공연을 위해 매주 수요일 2시간씩 바이올린, 타악기, 첼로, 클라리넷 등 전문가 선생님의 지도 아래 꾸준한 연습을 한 결과 이렇듯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게 한 이들의 무대, 보통 학생들보다 시간은 좀 더 걸렸을지 모르겠지만 장애를 뛰어넘는 열정으로 그 어느 유명한 아티스트의 무대보다 아름다웠다고 입을 모았다.
작은 음악회에 함께한 지역 사회 단체장 및 이현제 국회의원 등 많은 내외빈도 학생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 곡 한 곡이 장애학생들이 고이 준비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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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에 위치한 성광학교는 신나는 교육환경 속에서 자율적으로 교육에 참여해 자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이진희 교장과 선종석 교감 이하 전 교직원들의 마음과 열정이 모여 학생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안고 있는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교직원들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 속에서 작은 사회를 배워가는 성광의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자존감을 찾고 있다. 더불어 으뜸 특수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전 교직원들의 노력 또한 30년을 이어와 성광학교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진희 교장은 “우리 성광학교는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학교, 학부모님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지난 30년이 그랬듯, 향후 30년도 누구나 오고 싶은 행복한 교육의 터전, 그리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최고의 교육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오늘 성광오케스트라의 첫 연주회가 있기까지 한결같이 학생들을 격려하고 지원해 주신 학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부모님, 친구들, 내외빈 여러분께 1년 동안 연습해 온 노력의 선율을 소중한 선물로 드리니 한 곡 한 곡 연주될 때마다 사랑스러운 학생들에게 선물을 받는 마음으로 힘찬 박수로 격려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인사말을 남겼다.
‘성광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이후 너무나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학부모님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애학생들에게 마음의 장애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직 주변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주변인이 아닌 주체가 되려고 노력하는 이들에게 편견 없는 사랑을 주어야 한다.
특히 성광오케스트라와 같은 문화공연의 기회가 많이 주어져서 장애학생들에게 음악과 문화에 대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그 능력을 한 단계 성장시키고 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늘 이 공연은 지역민에게는 여유와 행복을 선사하고 장애학생들의 문화공연에 대한 기회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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