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아픈 곳을 치료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도록 해주는 곳이다. 이것이 병원이 존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아픔에 대한 정의도 달라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데 직무나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생기는 병이 있는가 하면, 주위 사람이나 여건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새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관심이 없으면 혼자서 그렇게 병마와 싸우게 된다. 국립나주병원에서는 사회적 책임과 지역민에 대한 사랑으로, 이렇듯 보이지 않는 질병에서 해방시켜 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사회, 지역발전에 있어 지역민들의 의료서비스는 가장 기본적이자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로서 그 사회적 책임에 막대하다고 볼 수 있다.
병원의 최종 목적은 국민 모두가 행복한 것
내년이면 개원 60주년을 맞는 국립나주병원은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지역민과의 끈끈한 정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며 성장하고 있다. 세상이 발전하고 디지털화 될수록 인간의 삶은 정서적으로 황폐해 질 수밖에 없는 노릇. 국립나주병원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보건복지부 소속, 호남권 유일의 국립정신병원으로 나주시뿐 아니라 전라도 전역과 제주도민까지 돌보고 있다. 그래서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최신의료정보와 의료기기, 그리고 정신건강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윤보현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지역민들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정성과 사랑, 그리고 의료기기와 정보의 전문성이 쳇바퀴 돌 듯 잘 맞아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거점 병원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라며 “특히 전문정신의료기관으로 450병상을 운영 중인 우리 병원은 일찍부터 개방병원 제도를 전면 도입해 ‘자연치유’의 남다른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적인 치료환경과 체계적인 재활치료 프로그램, 그리고 지역 정신보건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함으로써 타 병원의 모범사례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윤 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밀알 같은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국립나주병원은 2년 연속 행정자치부 책임운영기관 고객만족도 결과, 최우수 등급으로 분류되었으며, 특히 작년에는 책임운영기관 중 최고 점수를 획득하는 등 높은 고객 만족 결과를 얻기도 했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변화 요구
우리나라 국민은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항우울제의 소비량이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울증이 자살의 가장 위험한 잠재요인임을 고려할 때 매우 심각하다. 우울증이 없어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무엇보다 좋겠지만, 사실상 상담을 받거나 우울증이 있음에도 정신병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병을 키우고만 있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는 우울증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한데도 환자 상당수가 치료보다 정신과 진료 기록이 남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초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료 과정도 어렵고, 치료 기간도 장기화 되는 등 환자 본인은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도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대중의 의견이다. 이에 국립나주병원에서는 정신병에 대한 꾸준한 인식개선 활동으로 병원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정신병 자체에 대한 거부감도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국립’입니다. 이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공공성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라며 “이에 우리 병원은 지난 2004년부터 나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를 수탁운영하면서 나주시민들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정신건강 사전 점검, 주민대상 교육 및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기업정신건강증진 사업으로 지역 기업인들의 정신건강을 돌봄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고 공감대도 형성해 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늘 지역민을 내 가족처럼 대하는 직원들이 너무 감사하다는 윤보현 병원장. 최신의료기기와 정보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사람의 관심과 손길이다. 국립나주병원 전 임직원들은 환자에 대한 애정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자기개발을 통한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신의 지식과 관심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정성이 오늘날 국립나주병원을 지역 최고의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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