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정현(25위·한국체대)이 3시간 37분의 혈투 끝에 호주오픈 2회전에 진출, 상금 약 8500만 원을 확보했다.
정현은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에게 세트 스코어 3-2(6-7 6-7 6-3 6-2 6-4)로 승리를 거뒀다.
정현은 지난 2018년에도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며 상금 88만 호주달러(약 7억1000만 원)를 받았다. 올해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410만 호주달러다(약 33억 원).
올해 호주오픈 상금은 지난해보다 인상됐다. 정현이 4강에 진출할 경우 지난해보다 4만 호주달러가 늘어난 92만 호주달러(약 7억 4500만 원)를 받게 된다. 호주 오픈 총상금은 6,250만 호주 달러로 약 503억 원이다.
정현에게 역전패를 당하고 1회전에서 탈락한 브래들리 클란은 7만 5,000 호주달러(약 6,000만 원)을 받았다.
정현은 2018년도에 부진을 겪었다. 타타 오픈에서 에르네스츠 걸비스, ASB 클래식에서 루빈 스테이덤에게 각각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호주 오픈을 통해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정현은 "0-2에서 뒤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팬 여러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힘든 경기였는데 나름대로 잘 풀어낸 것 같아 다행이다. 2회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이 지난 시즌을 만회하며 호주 오픈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