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기해년 신년음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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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기해년 신년음악회’ 개최
  • 양희정 기자
  • 승인 2019.01.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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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흥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기해년 신년음악회’ 공연 포스터 (사진_부산문화회관)

[시사매거진/부산=양희정 기자]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2019년 기해년 신년음악회가 오는 24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새해의 희망과 신명을 담아 펼쳐진다.

15일 부산문화회관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수석지휘자 이정필이 지휘하고 국립부산국악원 연희팀(전성호, 최재근, 금동훈, 한용섭)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사물놀이팀(전학수, 최오성, 이주헌, 박재현)의 협연으로 ‘신모듬’ 1, 2, 3악장 전곡을 연주한다.

박범훈(전 중앙대 총장) 작곡의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협주곡 신모듬은 경기남부지방의 무속음악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을 모은다’는 뜻으로 쓰여진 이름이지만, 이 곡에서는 신난다, 신명난다, 신바람 등의 ‘신’으로 사용했다.

신모듬은 민속악 장단의 역동성에 바탕을 둔 곡으로, 태평소와 사물놀이의 신명난 가락이 잘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988년 제9회 대한민국작곡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현재까지도 가장 활발하게 연주되고 있는 곡이다.

1악장 '풍장'은 한국의 농촌에서 연주되고 있는 농악의 장단을 인용했고, 처음 나발이 울리고 태평소가 주제 선율을 연주하면 관현악이 받고, 이어 사물이 호남 우도농악을 연주한다.

2악장 '기원'은 농사일과 가정의 평화, 국태민안 등을 비는 뜻으로 작곡됐다. 사물놀이의 무속적인 리듬으로 시작해 구음(口音)으로 노래되다가 다시 가볍고 경쾌한 사물놀이 독주로 이어진다.

3악장 '놀이'는 신명나게 치고 즐기는 모습을 그렸다. 태평소와 관현악이 주제선율을 연주하는 동안 사물놀이의 자진모리와 휘모리로 힘 있게 몰아간다. 휘모리 이후 꽹과리 연주자인 쇠잡이끼리 장단을 주고받는 것으로 진행되다가 대단원에 이른다. 전체적인 형식은 농악을 따르고 있으며 장단을 중심으로 음악이 전개된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이번 신년음악회는 국악의 흥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라며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2019년 황금돼지띠 기해년을 신명나게 맞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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